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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에세이

존재와 본질: 오래된 질문, 끝나지 않는 대화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5. 8. 19.

 

 

 

 

 

<존재와 본질: 오래된 질문, 끝나지 않는 대화>

 

철학에서 본질이란 사물을 그것답게 하는 핵심의 성질을 뜻한다. 꽃이 향기를 잃는다면 여전히 꽃일 수 있을까, 돌이 단단함을 잃는다면 그것을 여전히 돌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런 질문 속에서 본질은 사물의 변화를 넘어 그것이 그것일 수 있게 하는 근원을 지칭한다.

반면 존재란 단순히 거기 있다는 사실,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현존한다는 상태를 의미한다. 고대와 중세의 철학자들은 본질을 언제나 존재보다 앞선 것으로 보았다.

플라톤은 변치 않는 이데아가 진짜 존재이며 우리가 보는 감각의 세계는 그림자일 뿐이라고 했고, 아퀴나스는 신이 본질을 부여하며 그로부터 존재가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 특히 실존주의에서 이 질서는 거꾸로 뒤집혔다. 사르트르는 인간이란 처음부터 정해진 본질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세상에 던져져 존재한 뒤, 선택과 행위를 통해 자신의 본질을 빚어간다고 보았다.

우리가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 것은, 이미 주어진 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 답을 써 내려가는 과정인 셈이다. 이렇게 존재와 본질의 관계는 시대마다 달리 이해되어 왔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꽃이 꽃일 수 있는 까닭,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까닭, 그리고 우리가 지금 있다는 이 사실이 무엇을 뜻하는가. 그 오래된 물음은 여전히 우리를 향해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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