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3] 4기 김은 <롤랑 바르트의 ‘에고이스트의 단계’>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마지막 단계는 ‘기호와의 유희 시기’입니다. 어쩌면 자유 사상가로서의 바르트의 글쓰기 스타일이 가장 독특하게 드러나고 있는 이 시기를 바르트는 ‘에고이스트의 단계’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나의 문장)
오늘 언급할 롤랑 바르트의 '에고이스트의 단계'는 그의 지적 여정에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이 단계는 '기호와의 유희 시기'로도 불리며, 바르트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로, 이 시기의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기호의 제국』,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텍스트의 즐거움』 등이 있다.
롤랑 바르트는 기존의 학문적 글쓰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글쓰기 스타일을 가진다. 그는 기호의 의미를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자유롭게 해석하고 재해석하는 '기호와의 유희'를 추구함으로써, 즉 바르트는 객관적 분석보다는 개인의 감성과 경험에 기반한 해석을 중요하게 여긴 글쓰기를 시작하며, 이를 '에고이스트의 단계'라고 명명했다. 그의 글쓰기는 욕망과 쾌락을 강조하며, 단순히 무언가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쓰는 행위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특히 그는 선과 악, 진리와 거짓 사이의 이항대립을 거부하고, 텍스트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자 했는데 분류 자체에서 쾌락을 느끼며, 관능적이면서도 전복적인 언어를 사용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바르트의 글쓰기는 기존의 학문적 글쓰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독특하고 혁신적인 스타일이다.
바르트의 이 '에고이스트의 단계'는 이전 단계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단계는 바르트가 이전의 구조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롭고 개인적인 해석을 추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초기 단계에서 바르트는 기호와 의미 체계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면, '에고이스트의 단계'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넘어 기호와 자유롭게 유희하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단계는 이전 단계들의 이론적 토대 위에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해석을 더하여 발전시킨 것이다. 바르트는 텍스트의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독자의 해석에 따라 계속해서 새롭게 생성된다고 보았는데, 이는 그의 초기 구조주의적 접근에서 발전된 관점이겠다.
특히 바르트의 '에고이스트의 단계'는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데 있어 독특한 관점을 제공한다. 이 단계에서 바르트는 인간 행동을 고정된 구조나 규칙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개인의 자유로운 해석과 의미 창출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접근은 인간 행동을 더욱 복잡하고 다층적인 현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바르트의 관점에서 인간 행동은 단순히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나 사회적 규범의 결과물이 아니라, 개인이 주체적으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에고이스트의 단계'는 인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내적 경험, 해석, 그리고 의미 부여 과정에 주목한다. 이는 인간 행동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인정하고,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주관적 경험 세계에서 찾는 것이다. 또한 이 관점은 인간 행동을 설명할 때 고정된 이론이나 모델에 의존하기보다는, 각 개인의 고유한 맥락과 해석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인간 행동에 대한 더욱 유연하고 포괄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아마도 '에고이스트의 단계'는 바르트의 사상이 가장 성숙하고 독창적으로 표현된 시기로, 이전 단계들에서 축적한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더욱 자유로운 사상과 글쓰기 방식을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 이러한 롤랑 바르트의 철학은 현대 사회에 어떤 변화를 남겼을까? 그의 "저자의 죽음" 개념은 문학비평과 예술 해석에 혁명적인 전환점, 지난 회차에 언급한 것처럼 이 이론은 텍스트의 의미가 저자의 의도가 아니라 독자의 해석에 의해 재창조된다는 획기적인 관점이다. 바르트는 독자의 역할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의 수용자 중심 문화 발전에, 『신화론』을 통해 일상의 대중문화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이는 현대 미디어와 문화 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의 기호학적 접근은 문학을 넘어 광고, 패션, 음식 등 일상생활 전반을 분석하는 데 적용되어서 사회적 이데올로기와 문화적 가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여 현대인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고, 특히 상호텍스트성 개념의 발전과 후기 구조주의적 관점은 텍스트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 것으로 이러한 바르트의 철학은 현대 사회의 문화 이해, 텍스트 해석, 미디어 분석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20241228
#나의백일프로젝트
#프로젝트
#책강대학
#인생성장학교
#문장공부
#백일백문장
#처음읽는프랑스현대철학
#동녁
#롤랑바르트
#에고이스트단계
#사랑의단상
#롤랑바르트가쓴롤랑 바르트
#국립군산대학교
#군산대철학과
#lettersfromatraveler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별하지않는다/한강/문학동네 (0) | 2024.12.29 |
---|---|
롤랑 바르트와 어머니의 죽음 (0) | 2024.12.29 |
롤랑 바르트의 ‘기호 시스템에의 도취 시기’ (0) | 2024.12.27 |
롤랑 바르트의 테러리스트의 시기 (0) | 2024.12.26 |
바르트식의 욕망하는 독서 (0) | 202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