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1] 4기 김은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해>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몸과 살, 그리고 세계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정지은 지음)
“메를로-퐁티에게 자유는 타인들과 공존한다는 조건에서만 가능해요. 이것은 타인을 압제하고 타인을 나의 세계에 포함시키기 때문이 아니라, 동일한 지각적 세계 속에서 나의 실존의 형식이 타인의 실존의 형식에 의해 촉발되어 나를 넘어섬으로써 공통의 세계로 수렵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문장)
현상학의 창시자인 후설과 하이데거의 영향을 받으며 동시대를 살았던 실존주의자이자 현상학
메를로-퐁티(1908년~1961년)와 사르트르(1905년~1980년)는 자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사르트르는 자유를 세계를 끊임없이 무화하는 극단적인 과정으로 보았고, 순수한 주관적 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완전히 자유롭다고 주장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했던 반면 메를로-퐁티는 자유를 세계와 연관되는 과정으로 이해했다.
그는 자유를 순수한 주관성이나 순수한 결정론으로 환원할 수 없다고 보았고, 신체와 세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유를 발견하고자 했다. 특히 메를로-퐁티에게 자유는 타인들과의 공존 속에서 실현됨을 전제로 하는데 그는 개인의 실존이 타인의 실존에 의해 촉발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통의 세계로 수렴된다고 보고, 이는 타인을 압제하거나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동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메를로-퐁티의 자유 개념은 사르트르의 급진적이고 주관적인 자유 개념에 비해 더욱 관계적이고 상호작용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우리는 모두 같은 지각적 세계 안에 존재한다. 이는 메를로-퐁티의 '체화된 주체' 개념과 연결되는데 개인의 실존 형식은 타인의 실존 형식에 의해 영향을 받고 촉발되며, 이는 단순한 영향이 아닌 존재 방식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은 자신을 초월하게 되고, 결국 공통의 세계로 수렴되겠다. 이것이 메를로-퐁티가 말하는 진정한 자유의 실현 과정으로 이러한 자유가 타인을 압제하거나 강제로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통의 세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의 이러한 자유 개념은 '몸'과 '세계'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개인과 사회, 주체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기반이 되겠다. 이는 우리가 신체를 통해 세계를 경험하고 이해한다는 그의 철학적 관점과 일맥상통하며 자유를 개인의 내면에서가 아니라 세계, 신체, 타인과의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이해하고자 했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시간, 만약 내가 너에 의해 내 자유를 압제당했을 때 나는 너에게 어떻게 대응해야만 할까? 두려워 벌벌 떨었던 지난날의 나를 넘어서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를, 나를 초월하기를 빌어본다.
시간이, 경험이, 그리고 공동체가 나에게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아우성치는 소리에 화답하고자 하는 내 마음의 경로에서 만난 메를로-퐁티의 사상이 80학번 두려움에 떨며 내가 차마 하지 못했던 그때의 말을 지면으로나마 마음의 촛불을 켜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
“자유는 개인의 것이 아닌, 타인의 자유가 곧 나의 자유인, 자유의 실현은 상호작용에서 시작되는, 우리의 자유는 공존에서 피어나므로 우리 모두의 것이다. 함께 초월하자. 나를 넘어, 우리로 향하는 자유의 길로 우리 함께 나아가자. 압제를 대화로, 두려움을 이해로!”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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