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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플라톤의 파이돈에 나타난 육체와 영혼 분리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0. 27.

 

 

 

 

[100-21] 4기 김은

[원 문장] 플라톤의 『파이돈』 전헌상 옮김

“앎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걸세. 철학이 자신들의 영혼을 넘겨받을 때, 그 영혼는 몸 안에 말 그대로 꽁꽁 뭈인 채 들러붙어 있어서, 이슨 것들을 탐구할 때도, 마치 감오글 통해서인 것처럼 몸을 통해서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자신을 통해서는 그럴 수가 없으며, 전적인 무지 속에서 뒹글고 있네. 또 철학은 이 감옥의 영리함을 간파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 감옥이 욕망을 통해서 성립하는 것이어서, 무엇보다도 갇혀 있는 사람 자신이 그 구속의 조력자라는 점이네.”

 

나의 문장)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앞두고 독배를 마시기 전, 제자들과 철학과 죽음에 대해 논의한다. 위 구절은 철학이 영혼을 해방시키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오며, 이 대화의 목적은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철학의 중요성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함이고 그 또한 이러한 신념들을 통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영혼의 해방과 진정한 지혜의 추구를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실천의 자세를 보여준다.

 

즉 위 문구는 플라톤의 철학적 관점, 특히 영혼과 육체의 관계에 관한 견해를 나타내는데, 플라톤은 영혼과 육체를 분리했고 영혼이 육체에 갇혀 있다고 보았다. 이는 영혼이 순수한 지식을 얻는 데 육체가 방해된다는 의미이며, 인간 감각의 한계, 즉 육체의 감각을 통해 얻는 지식은 제한적이고 불완전하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진정한 지식은 영혼이 직접 이데아를 인식할 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철학의 역할에 대한 언급으로 철학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영혼을 육체의 속박에서 해방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인간의 욕체의 욕망은 영혼을 더욱 속박하며 인간 스스로가 이 속박에 기여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진정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영혼 자체로 사물의 본질을 탐구해야 한다는 자아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철학자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죽음은 영혼이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문구는 플라톤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반영하며, 진정한 지식과 지혜를 추구하는 철학적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처럼 플라톤의 『파이돈』에 나타난 영혼과 육체의 분리, 그리고 죽음에 대한 견해에 대한 비판 또한 간과할 수 없는데, 그의 이원론적 세계관의 한계, 즉 영혼과 육체를 완전히 분리된 실체로 보는 관점은 인간의 통합적 본질을 간과할 수 있으며, 영혼의 불멸성과 사후 존재에 대한 주장은 경험적으로 검증하기 어렵고, 육체를 영혼의 감옥으로 보는 시각은 육체의 중요성과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한 것이며, 죽음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은 현실 세계의 삶과 그 가치를 경시할, 현실 도피적 경향에 빠질 위험이 있고, 육체적 욕구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건전한 욕구와 불건전한 욕구를 구분하지 않는 문제점과 현대 과학은 의식과 사고가 뇌의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영혼과 육체의 완전한 분리 개념과 충돌하는 개념이며 이러한 관점은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소홀히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믿음 체계를 고려하지 않는 종교적 편향성의 우려 등은 플라톤의 사상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우리는 위와 같은 플라톤을 사상을 어떻게 수용할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영혼과 육체의 이분법적 구분보다는, 인간을 보다 통합적인 존재로 이해하는 현대적 관점을 채택할 필요가 있으므로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 인간 정신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초기 모델로 플라톤의 사상을 이용해 보다 높은 이성, 감정, 욕구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틀을 만들 수 있겠다. 즉 플라톤의 이론을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인간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관점 중 하나로 이해하며 이상적인 영혼의 상태에 대한 플라톤의 견해를 현실적인 자기 개발과 윤리적 성장의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겠으며, 플라톤의 사상을 그의 시대적, 문화적 맥락 안에서 이해함으로써 현대 사회에 적용 가능한 요소들을 선별 수용하는, 플라톤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대적 지식과 통합하여 재해석함으로써, 우리 인간 본성과 윤리적 삶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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