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백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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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5] 4기 김은 ‘플라톤의 정치 체제와 인간 영혼의 구조 비교’
[원 문장] 『플라톤 국가』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다음으로는 그보다 못한 사람들, 즉 스파르타가 채택한 정치체제를 닮아 승부욕과 명예욕이 강한 사람을 다루고 이어서 과두정을 닮은 사람, 민주정을 닮은 사람, 참주정을 닮은 사람을 다루어보세.”
나의 문장)
어제는 『플라톤 국가』 8권에서 다룬 플라톤의 다섯 가지 정치 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철인왕(귀족정)이 지배하는 체제, 명예정 체제, 과두정 체제, 민주정 체제, 참주정 체제를 구분해 정치체제의 변화를 인간 영혼의 구조와 연관 지어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려는데 플라톤은 각 정체가 인간 영혼의 특정 부분이 지배하는 상태를 반영한다고 보았다. 이는 단순히 정치 체제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구조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보여주는 플라톤 철학의 핵심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첫 번째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인 철인왕이 지배하는 일종의 귀족정 (aristocracy)은 인간의 혼에서 이성이 지배하는 상태에 비유되어 철인들은 선을 사랑하고 지혜롭게 통치하며,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살아가는 조화로운 사회를 이룬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귀족정이 타락하여 명예를 추구하는 계급이 지배하는 체제인 명예정(Timocracy)인데 인간의 혼에서는 용기가 이성을 억누르는 상태에 해당하여 명예와 승리를 중요시하며, 개인의 욕망이 공동선보다 우선시되는 경향을 띠며,
세 번째는 과두정(Oligarchy)으로 부를 가진 소수가 지배하는 체제로 인간의 혼에서는 이윤 추구를 위한 욕망이 지배하는 상태이다. 이는 부를 축적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네 번째는 민주정 (Democracy)으로 다수의 의견이 존중되는 체제로 인간의 혼에서는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이 지배하는 상태를 말하며 자유와 평등을 강조하지만, 무절제와 방종이 만연하여 사회 질서가 무너지기 쉽다고 지적하고,
다섯 번째는 참주정(Tyranny)으로 한 개인이 독재적으로 모든 권력을 장악하는 체제이다. 이 체제는 인간의 혼에서는 불법적인 욕망이 지배하는 상태로 개인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는 무도한 통치자가 등장하며, 사회는 혼란과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플라톤은 철인왕의 체제인 이상적인 국가에서 출발해 타락해 가는 다섯 가지 정치 체제를 제시하며, 각 체제를 인간의 혼과 비교하여 설명한다. 이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정치 체제의 문제점을 인간 내면의 문제와 연결시켜 이해하고,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도덕적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즉, 정치 체제의 안정과 행복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혼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일 것이다.
플라톤의 정치 철학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형성되었고 그가 제기한 인간의 본성, 정의,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질문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제는 이러한 플라톤의 주장에 대한 비판점을 언급했지만 오늘은 우리가 어떻게 플라톤의 이러한 주장들을 계승하여 보다 좋은 사회를 구축해 모두가 행복한 삶으로 좀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우선 플라톤의 시대와 현대 사회는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플라톤의 사상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변화를 고려한 새로운 해석과 보완이 필요한데 현대 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복잡한 사회로 플라톤의 단일한 이상 국가 모델보다는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비판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민주주의가 가장 보편적인 정치 체제인 것이 분명한데 플라톤의 사상을 민주주의 체제와 조화롭게 결합시키는 방안과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 사회 특히나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발전은 사회 구조와 인간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해 플라톤의 사상을 과학 기술 발전과 연계하는 것에 대한 탐구를 계속할 수 있어야 하겠다. 즉 플라톤의 사상을 계승하여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정치 철학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수용, 민주주의와의 조화, 과학 기술 발전에 대한 고려 등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어느 지점에 이르러 내 사유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해 더 구체적인 보완책에 대해 언급할 날을 기대하며, 이만 총총!!!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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