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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자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3. 17.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철학도로서 1년을 마치고

점점 증폭되는 학구열은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과 이론에 대해

더 접근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전

이번 학기에 개설된

서양고대철학 과목에서

현대 철학자들이

그 베이스로 삼았을

고대 철학가들의 사상들을

맛보는 시간들을 경험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둘째 주까지 배운

밀레토스 학파의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부족한 부분과

틀린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주시기를!

 

 

 

최초의 철학사가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인류 최초의 철학자들 대부분은 질료적 근원들이 모든 것의 유일한 근원이라고 생각해서 실로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것으로 이루어지며, 그것에서 최초로 생겨났다가 소멸되어 마침내 그것으로 되돌아가는데 그것의 상태는 변하지만 실체는 영속하므로 그것을 그들은 원소이자 근원(arche)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와 같은 근원의 수효와 종류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말들을 하는데, 소아시아 서쪽 해안 이오니아 지방의 남부 그리스 식민도시 밀레토스에서 기원전 6세기경 발생한 자연철학 학파인 고대 그리스 철학의 시작으로 알려진 밀레토스 학파의 대표격인, 종종 그리스 일곱 현자 중 한 분으로 역사상 서양의 최초 철학자로 간주되는, 기하학과 천문학에 능해 일식을 예언했던 탈레스(Thales c.626/623 c.548/545 BC)는 그 근원을 물이라고 보았고 그는 그 근거로써 아마도 모든 것의 자양분이 축축하다는 것과 열 자체가 물에서 생긴다는 것, 그리고 이것에 의해 모든 것이 생존한다는 것을 관찰한 후 얻은 결과물일 것이며 동시에 만물은 최초에 물로 되어 있다는 그리스와 바빌론, 이집트 신화와의 연속성 상에서 탈레스의 이런 주장이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탈레스는 땅이 물 위에 놓여있다고 주장하고 다른 것을 움직이게 하는 어떤 것()이 이 우주 안에 섞여 있고 아마도 그 때문에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은 신들로 충만하다고 했을 것이라는 탈레스의 이런 주장들은 현상과 실재(본질)의 문제와 다양성과 단일성의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철학자로서 인정을 받는 이유이다. 이러한 탈레스의 세계의 기원에 대해 자연주의적이고 유물론적인 설명은 우주의 본질과 우주를 지배하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려는, 우주의 본질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탐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확장한 셈이다.

 

 

 

 

 

 

 

 

 

탈레스의 제자로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서판에 그리려는 시도를 감행한 최초 인물인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 c.610 c.546 BC)는 무한정한 것(apeiron)을 있는 것들의 근원이자 원소라고 말하면서 근원은 물도 아니고 원소라고 불리는 것들 중에서 다른 어떤 것도 아니며 물이나 원소들과 다른 무한정한 어떤 본연의 것이라고 말하며 그것에서 모든 하늘과 하늘들 속의 세계들이 생겨났고 그것들(원소들)로부터 있는 것들의 생성이 있게 되고 다시 이것들에게로 있는 것들의 소멸도 필연에 따라 있게 되는데 그것들은 자신들의 불의에 대한 벌과 배상을 시간의 질서에 따로 서로 지불하는 사회적인 현상을 자연에 투사해 해석하기도 한다. 또한 아낙시만드로스는 최초로 생물학적 진화론을 거론한 철학자이며 동시에 실제적인 철학적인 사고를 시작한 인물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외에 또 다른 세상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최초의 천문학자로 그 수가 정해지지 않은 세상들이 오랜 시간을 거치는 동안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고 여겼으며 지구의 모양은 평평한 형태가 아니며 지구의 위치는 우주의 정확한 중심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고 이는 후대 천문학자들이 지구 중심주의를 탈피할 수 있는 기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그는 인류의 기원에 대해 추측했는데 인간은 물속의 다른 동물로부터 왔다고 그의 진화론에 따르면, 동물들은 오래 전에 바다에서 튀어나와 가시 껍질에 갇혀 태어났지만, 나이가 들면서 껍질이 말라서 동물들이 그것을 깨뜨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이며 최초의 수학적 사고를 했던 아낙시메네스(Anaximenes c.586/585 c.526/525 BC)는 모든 것들의 근원을 공기라고 하며 공기의 표현으로 간주되는 몇 가지 기본 요소를 설명하여 불, 공기, 바람, 구름, , , 돌 등 밀도가 가장 낮은 것부터 밀도가 높은 것까지 분류했는데 철학자들은 아낙시메네스가 물 순환에서 자연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현상, 즉 희박화 및 응축 과정에 기초하여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각 물질은 공기에서 모든 것이 생겨나서 다시 그것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더 나아가 인간의 혼마저도 공기와 관련된 호흡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하려 했고 우리의 혼이 우리들을 결속해 주는 것처럼 바람과 공기는 세계 전체를 또한 감싸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 아낙스메네스의 혼의 개념은 나중에 플라톤의 우주혼 개념으로 맥락을 이어가게 된다. 또한 우리가 아낙시메네스에 대해 주목할 것들 중 하나는 그가 이 세상의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세상 모든 만물의 질적 성질을 양적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다는 것이고 이후 아낙사고라스와 원자론자 및 자연학자 등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