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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세상 끝의 집/헨리 베스톤 지음/강수정 옮김/눌와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3. 2. 22.


#책을 읽고 난 후에 느리게 도착하는 어수선하고 기꺼이 미완성인 편지들...





헨리 베스톤(Henry Beston, 1888년 6월 1일 ~ 1968년 4월 15일)은 미국의 작가이자 박물학자로 1928년에 쓴 The Outermost House의 저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세상 끝의 집 – 케이프코드 해변에서 보낸 1년“이라는 표제를 달고 강수정님의 번역본으로 출판사 눌와에서 출간되었다.

나는 이 책을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에서 읽었는데 너무 궁금해 알라딘을 뒤적거렸으나 절판된 지 아주 오래고 앞으로도 출간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여, 중고본을 어렵게 구입했다.

책소개
바람과 파도에 따라 달라지는 사구, 모래에 반사되어 부서지는 햇살, 장엄한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케이프 코드에 매료된 헨리 베스톤은 이듬해 그곳을 다시 찾는다. 해변에서 9미터 떨어진 곳에 창문이 열 개 달린 두 칸짜리 오두막을 짓고 '포캐슬'이란 이름을 붙이는 그.

집이 완성된 후 두 주쯤 머물 생각으로 이곳을 다시 찾은 베스톤은 대지와 바다의 아름다움에 차마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1년여 동안 케이프 코드에 머물게 된다. 이 책은 그곳에서 그가 보고 듣고 느낀 대자연의 기록이다. <침묵의 봄>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이 자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끼친 유일한 책으로 이 책을 꼽았다.

베스톤은 책에서 절대 자연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소리로는 빗소리, 원시림에 부는 바람 소리, 그리고 해변에서 듣는 드넓은 대양의 소리,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고 언급하며

” 나는 이 소리들을 모두 들어봤는데, 세 가지 자연의 소리 가운데 대양의 소리가 가장 장엄하고 아름답고 다채로웠다. .바다는 여러 목소리를 지녔다. 파도의 소리를 들으면, 정말로 마음을 담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 안에서 소리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공허한 울림과 묵직한 노호, 거대한 물결의 몸부림과 뒤엉킴, 쉿쉿거리며 길게 이어지는 소용돌이, 소총같이 날카로운 포성, 철벅철벅 물장구, 수군수군 속삭임, 그 밑으로 맷돌을 가는 듯한 저음, 가끔은 바다에서 나누는 사람들의 얘기가 반쯤 지워진 듯한 목소리도 섞인다. 그 거대한 소리는 만들어지는 방식도 다채롭지만 빠르기와 높낮이, 강세와 리듬도 끝없이 변해서 뇌성처럼 크게 울리다가도 금세 차분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지경이 되고,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다가도 장중하고 엄숙하게 속도를 늦추기도 하며, 단순한 가락이 어느새 자연의 어떤 의지와 목적을 담은 듯이 가열 찬 리듬으로 급변한다.“고 덧붙인다.

나도 헨리 베스톤이나 메리 올리버가 경험한 넓고 깊은 야생의 바다나 숲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바닷가 혹은 동네 숲을 거닌다.
고요 속의 침묵도 좋지만, 걷는 동안 만나는 것들에 매혹되면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갈증을 느낄 때가 있다.

황홀해 무엇인가 쓰지 않고서는 안 될 것 같은 뜬금없는 의무감, 그것이 자연이 주는 이야기든, 혹은 내 내면에서 서성이는 것들이든 여하튼 발설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 그것들의 힌트를 얻기 위해 읽었던 이 책은,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였다.

자연에 대한 찬사이자 "이렇게 눈부시게 찬란한 순례에 동참해 그대의 영혼을 적시자", 나직이 속삭이는 장엄한 연애시였다.

헨리 베스톤의 포캐슬은 1960년 메사추세츠 오두본 협회에 기증되었고 1964년 미국의 국립 문학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해변의 침식으로 한 차례 뒤로 물러났고, 몇 년 후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겼는데 1978년까지도 해마다 오두본 회원들이 빌려 사용했으나 그해 2월에 어머어마한 겨울 폭풍에 의해 쓸려나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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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가이자 박물학자로 1928년에 쓴 The Outermost House의 저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헨리 베스톤(Henry Beston, 1888년 6월 1일 ~ 1968년 4월 15일)은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부모인 Dr. Joseph Sheahan과 Marie Louise(Maurice) Beston Sheahan,에서 태어나 의사인 형제 George와 함께 자랐으며 하버드 수학 후 1912년 리옹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1914년 영어과 조교로 하버드로 돌아왔지만 1915년 프랑스군에 입대해 운전사로 복무해 Le Bois le Pretre와 Verdun 전투에서의 경험한 그의 첫 번째 책인 A Volunteer Poilu를 출판하게 된다.
1918년에 베스턴은 미 해군 언론 대표가 되어 영국 대함대와 함께 여행하지만 전투 교전 및 침몰 중에 미국 구축함에 탑승한 유일한 미국 특파원으로서의 경험을 두 번째 저널리즘 작업인 Full Speed Ahead에 토로한다.
제 1 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Beston은 "Henry Beston"이라는 이름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해 1919년에 The Firelight Fairy Book과 1923년에는 The Starlight Wonder Book이 출판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The Atlantic Monthly의 분파인 The Living Age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미래의 아내 엘리자베스 코츠워스를 만나 아동 문학의 동료 작가가 되었으며, 그와 함께 마가렛과 캐서린이라는 두 딸을 두었다.
제1차 세계 대전의 경험으로 정신적으로 흔들린 베스턴은 평화와 고독을 찾아 이스트햄의 바깥 해변 케이프 코드에 이주해 1925년 늦봄에 Eastham 목수 Harvey Moore에게 건축을 맡긴 "The Fo'castle"이라고 부르는 20x16 주택을 짓고 약 1년 동안 그곳에 머물며 ”The Outermost House“란 책을 쓰는데 이 책은 현재 Cape Cod 자연 문학 고전으로 간주 되며
1928년에 출판된 후 수십 번 인쇄되었고 2007년에 오디오북 버전이 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