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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유재민/EBSBOOKS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3. 1. 29.

#책소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삶은 선택과 행위의 연속이고, 삶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내가 어떤 선택과 행위를 하느냐로 결정된다. 살다 보면 중요한 선택과 덜 중요한 선택이 있을 수 있지만, 평생의 삶을 단 한 번의 선택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삶을 죽을 때까지 무수히 많은 일련의 선택과 행위들을 통해 구성된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선택과 행위들 각각 그에 걸맞은 목적을 갖는다.(69쪽)

생을 통해 나는 무수한 선택을 해왔으며 그 선택에 책임을 지려 발버둥 치다
시리고 아픈 날들을 보냈지만
나는 이제 또 한 번,
내 인생의 배팅을 시작했다.

밀려드는 젊은 날들의 후회를 만회하기 위해
이 나이에
두 번째의 대학 생활을 기다리고 있으니...

팔자가 좋아서
피식 웃으며
그러나,
이제 열 손가락도 못 될 내 미래의 선택지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으며
나는 설렌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 감정에
나의 선택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곰곰이 사색하며
책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집어 들었다.

 

 



3월이면 뵙게 될 교수님(군산대 철학과 유재민)의 존함과 더불어
“행복한 사람이 욕망에 대체하는 자세”라는 부제에 이끌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주관의 만족감이나 즐거운 감정으로 이해한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주관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그의 행복은 객관적이다. 행복의 그리스어 어원은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이다. 여기서 ‘에우(eu-)는 ’좋은‘을 의미하고, ’다이모니아(daimonia)는 ‘신적 존재, 수호신’을 의미해서, 어원상 행복은 ‘좋은 수호신의 보살핌, 신이 내린 행운’이 된다. 어원상으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은 주관의 만족감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37쪽)

이제껏, 욕망하는 인간이었던 나는
“진정한 행복은 내가 이룰 수 없는 욕망, 충족해도 고통만 야기하는 욕망을 제거하는 데 달려있다. 바로 이 상태, 즉 욕망이 발현되지 않는 고통이 제거된 상태인 ‘아타락시아’상태(179쪽)‘
를 내 행복의 모델로 생각하며 욕망 줄이기를 하며 살았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러한 욕망 줄이기는 내 주관적인 행복의 기준이었음을, 이제 객관적인 행복을 찾아야 하는구나. 가슴을 열고 귀를 기울인다.

그렇다면 객관적인 행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극단적인 방향으로 욕망을 추구하거나 회피하며 사는 삶 둘 다 인간답게 사는 삶이 아니다. 그는 인간에게 욕망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 자체는 받아들이지만, 이를 극단적으로 추구하거나 회피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해 적절한 태도를 위해야 한다고 말한다. 양극단의 욕망이 아니라 이렇게 적절한 중간의 태도를 취하면서 사는 인간이 중용의 태도를 획득한 인간이자 행복한 인간이다.(176쪽)”라고 정의한다.

”나 자신에게 진정한 최고의 좋음을 추구하는 것이 곧 이타적인 행위이자 정치적인 행위(125쪽)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의 특징을 되새김질하며 욕망을 억누르지 않고 그에 대해 적절한 태도로 “내가 가진 덕목들로 공동체 내에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살아가는 것(149쪽)과 더불어 ’행복하기 위해서는 덕을 갖추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갖추어진 덕을 발휘하려는 또 다른 방식의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100쪽)는 사실에 가만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소풍을 마감할 때까지 결코
덕을 향한
내 행복을 향한
의식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깊게 다짐하며

내 내일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새기는 날,

눈발은 풀풀 날리고
사위에 스며든 고요함은
리듬과 멜로디를 이루며
나에게 속삭인다.

생은 유한하지만
그 유한함이 있기에
더 소중하고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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