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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과 무한의 거울방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2. 11. 14.

제주 본태 박물관 내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과

 

무한의 거울방 여행

 

환상의 우주에 떠있는 듯

특이한 경험,

다시 가고 싶은 곳...

 

 

 

쿠사마 야요이

1929322(93), 일본 나가노 현 마츠모토시 출신

1948년 교토시립예술학교에 입학하여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하고, 1957년부터 1972년까지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 1977년 일본으로 돌아온 야요이는 나이 48세부터 현재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병원에 쿠사마 스튜디오를 만들어 작품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에 초대 일본 대표로 참여해 수상하였으며, 2003년 프랑스 예술 문화 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드니 비엔날레, 타이페이 비엔날레 등 다수의 대형 국제 전시를 비롯, 100여 회의 단체전 및 10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생애

일본 나가노에서 부유한 가정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란 쿠사마는 어렸을 때부터 군수 공장에서 낙하산 재봉일을 하는 등 늘 전쟁 속에서 보냈다. 그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그것을 질병이라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교육이 부족한 탓이라며 매질을 했고, 쿠사마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거기에 더해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면서 강박증에 시달리게 된다. 때문에 쿠사마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어느 날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눈에 남은 잔상이 온 집안에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둥근 물방울 무늬로 변형되어 계속해서 자신에게 따라 붙었던 물방울 무늬는 그녀가 평생에 걸쳐 하게 되는 작업의 중요하고도 유일한 소재가 된다.

자신의 환영을 가지고 계속해서 작업하던 그녀는 195223세 때 마츠모토 시민회관에서 열린 전시에서 나가노 대학의 정신 의학 교수인 니시마루 시호 박사에 의해 자신에게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호 박사는 그녀의 작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고 이후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그녀는 초청받지 못한 작가로서 전시장 앞 잔디에 약 1,500여개의 물방울 무늬 오브제를 깔아놓는다. '개당 2달러!' 였던 쿠사마의 사인이 적힌 수많은 물방울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고 이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초청장을 받게 된다.

뉴욕에서 활동할 때는 아방가르드 예술가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는 갤러리 여러곳을 돌아다니면서 추상표현주의 작가들과 교류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지속해오는 작업의 모티브인 유기적으로 연결된 망(Net)과 물방울 무늬 등의 작품 250여 점을 발표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쿠사마는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가 전위적 퍼포먼스와 해프닝, 회화, 조각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1973년 일본으로 돌아가 거울을 소재로 하는 작업, 물방울 무늬, 그물 형태의 문양이 반복되는 네트 시리즈 등을 확장시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쿠사마 야요이와 호박

쿠사마 야요이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표 작품, 물방울 무늬 호박이다.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선보였다. 사진 오른쪽에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인다. 참고로 그녀의 호박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데 그 증거로 호박에 대해 쓴 글이 있다.

무한의 거울방

그녀의 작품에서 무한성이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이 무한의 거울 방이라는 이 설치작품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울 속에서 반복과 그 속에 있는 나의 반복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