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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10월 비오는 월포 해변에서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1. 12. 1.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는 바다를 한없이 조망하다 보면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소환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소용돌이치는

백일몽 속으로 빠져들며

나에게 주어진 삶이

그저 우연이고,

그 알 수 없는 우연은

1회성이며

대부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10월 어느 날,

비 오는 잿빛 해변에서

일회성인 친구의 움직임에 셔터를 누르며

우연성과 그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었는데,

 

어쩌면

우연 같은 인생도

시선에 따라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잠시 바라 보다

저절로 끄덕끄덕...

 

충남 월포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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