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는 바다를 한없이 조망하다 보면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소환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소용돌이치는
백일몽 속으로 빠져들며
나에게 주어진 삶이
그저 우연이고,
그 알 수 없는 우연은
1회성이며
대부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10월 어느 날,
비 오는 잿빛 해변에서
일회성인 친구의 움직임에 셔터를 누르며
우연성과 그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었는데,
어쩌면
우연 같은 인생도
시선에 따라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잠시 바라 보다
저절로 끄덕끄덕...
충남 월포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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