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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소소한 즐거움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1. 1. 31.

소소한 즐거움?

 

그러니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0912월 중순 쯤,

 

몹시도 눈보라가 흩날리던 날이었죠.

 

젊은 시절부터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작은 카페,

일명 이라는 북 카페 오픈,

 

 

 

 

 

 

 

 

 

 

 

 

 

내 인생의 고달픔은

바로 이 사건에서 출발했고

인생의 나락을 맛보게 했던 

어설프고 어둡고 아픈

 

그러나 더 깊은 색을 드리운

다채로운 한 편의 그림이 되었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면서

절제하는 법을 배웠고

감사하는 마음이 늘 충만하고

무엇보다도

인복이 넘쳐나는 제 자신을 발견했지 뭡니까?

 

, 이런!!!

결핍과 고통 속에서 건져올린 월척들...

 

이제 3,

초봄이 오면

제 인생의 새출발 선에

다시 서게 된 즈음,

 

 

10여년 만에

제 자신을 위한

거금의 투자를 했지 뭡니까?

 

 

 

 

식탁 위

싸고도 예쁜 접시들은 많은데

보관용 반찬 용기가

오래된 플라스틱 밖에 없어

좀 마음이 그랬거든요.

 

 

드뎌, 구비구비!!!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제 냉장고 속과

식탁 위가 블링블링해질 것을 기대하며

 

주문하고 기다리는 설렘은

 

 

실물을 만나자마자 꽃을 피웠네요.

 

인생 뭐 있습니까?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다채롭게 피어나는

들꽃이 되어

향기를 드리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제 다음 목표는

 

 

 

쿠션 2개,

주황빛 설렘이 

제 가슴을 물들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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