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伴侶), 사전에서 찾은 의미는
1. 생각이나 행동을 함께 하는 짝이나 동무
2. 항상 가까이하거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란다.
1번에 해당 되는 가족이나 친구들, 직장의 동료들, 글벗이나, 책 읽는 모임의 회원들, 더 나아가 밴드 같은 소셜미디어 속에서의 인물들 모두 내 인생에서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들이 분명하다. 알게 모르게 내 삶에 영향을 미치며 끊임없이 내 삶의 영양을 공급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지치지 않고 싱싱하게 나의 하루하루가 진행된다. 더불어 욕심을 낸다면 반려동물이나 식물들, 또한 내 삶의 윤활유 같은 존재들이다.
오래전부터 마당과 텃밭이 있는, 개와 고양이가 뛰놀고 갖가지 풀과 꽃과 나무가 있는, 어쩌면 내 마지막 꿈의 공간을 가지고 싶은 것은 일종의 고달팠던 내 삶을 위로하고 동동거렸던 마음을 내려놓고자 하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노년의 육체적 노동을 연장해야 하는 처지 인고로 내 꿈의 공간을 실현하기가 묘연한 까닭에 베란다 같은 작은 공간에 초록 식물을 들여놓는 것으로 다소 위안을 삼는다.
20평 비좁은 공간에 둘 곳이 없어 침실에 놓여있던 초록 화분들이 베란다가 있는 빌라로 이주를 했는데, 헐 이 추위에 견디려니 했더니 몽땅 동사 직전, 내 무심한 마음을 탓 해본다. 그래도 생명인데 얼마나 춥고 아팠을까?
“애들아, 미안해. 참말로 미안해.”
쓰다듬고 호호해줘도 내 마음이 쓰리다. 소복이 쌓인 설경의 운치에도 불구하고 내 식물들을 위해 빨리 봄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시간, 생명이란 모름지기 사랑과 정성이 없으면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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