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앨범소개
내 평생 비싼 물건을 가진 적이 없다.
가령 금반지 하나조차도...
다만 값싼 잡다한 물건들이 많을 뿐.
이제 좀 버리면 어때?
한 마디 거들 때마다
순간 화가 솟구친다.
무얼 버리라는 건가?
디비디와 시디들,
아니면 책들?
30년 전부터 여전히 간직해 온 옷들?
참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귀중한 것들이 따로 있음을
왜 모르는 걸까?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것들,
나에게 책과 디비디와 시디들이라면?
굴러 굴러 베란다 한켠을 차지하는 것들...
내 삶의 장식품들이며
동시에 내 영혼의 동반자들...
버리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지 말라.
버릴 수 있는 것들은
이미 버려지고 있음을...
가령
부에 대한 욕망,
미에 대한 집착,
인정욕구 같은 것들...
때론 불쑥불쑥 얼굴을 내밀지만
살짝 밀어내도 아깝지 않은 것들,
물론 아직도
버릴 것들은 많을 것이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신의 잣데로
“버려라.”
요구하지 말 것을
나직히 말하고픈 주말 아침
사춘기 소녀의 젖가슴처럼
설렘 가득
향기와 색과 빛으로
은밀하게 스며드는 태양은
또 어찌 그리 황홀한지!!!
특별한 음악을 듣고 싶다...
이런 음악은 어떨까?
스위스 취리히 출생의 재즈 보컬 루시아 카도치(Lucia Cadotsch, 1984년 2월 23일)는 어렸을 때 보컬과 클래식 피아노 교육을 받다가 자신의 다재다능한 악기로 보컬을 선택해 활동하고 있다. 2009년부터 3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그녀의 동생 실비오 카도치Silvio Cadotsch(b. 1985) 또한 재즈 트롬보니스트로 활동하는 중이다.
신세대 재즈 보컬은 이런 색이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그녀의 앨범을 소개하면
Lucia Cadotsch With Otis Sandsjö And Petter Eldh – Speak Low(2016년)
레이블: Yellowbird – YEB 7761/독일
녹음일: 2015년 8월 17일 - 19일 폴란드
발매일: 2016년 2월 26일
스타일: Vocal, Contemporary Jazz
트랙 목록
1 Slow Hot Wind
2 Speak Low
3 Strange Fruit
4 Ain't Got No, I Got Life
5 Don't Explain
6 Deep Song
7 Some Other Spring
8 Willow Weep For Me
9 Gloomy Sunday
10 Moon River
크레딧
Double Bass, Arranged By – Petter Eldh
Tenor Saxophone, Arranged By – Otis Sandsjö
Voice, Arranged By – Lucia Cadotsch
https://youtu.be/2u__GfUYDyw
풀 앨범
https://youtu.be/JDc6AMb7-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