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이는 동백대교 밖으로는 서해바다이고
배가 있는 안쪽은 금강이랍니다. 군산의 내항이죠.
바람이 부네요 춥진 않은가요
밤 깊어 문득 그대 얼굴이 떠올라
가슴 뛴 그대 미소
떨리던 그 목소리
많은 상처에 얼어붙은
내 마음 감쌌던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엔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엔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
익숙한 가사지요?
재즈 뮤지션 임인건의 오리지널로 이소라, 박효신이 불러 더 유명해졌죠.
펜데믹 현상에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곡이자, 노랫말이죠. 얼마전 페이스 북을 통해 피아니스트 임인건씨가 군산에 정착해 활동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깜놀했네요. 제주에 계신 줄만 알았는데...
더불어 문승욱, 유예진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군산전기(2020) 의 테마곡을 작곡했다는 소식에 반갑기 그지없네요.
이방인의 도시 군산. 불과 몇 백 명의 주민만이 살았던 어촌 마을은 일제강점기 시절 쌀 수탈을 위해 개항되며 전국의 노동자들이 모여 들었고, 해방 이후엔 미군이 들어오고, 근래엔 대기업의 공장이 들어섰다 폐쇄되고 국가사업이 진행되며, 부흥과 쇠락을 거듭해 왔다. 그때마다 유입되었던 사람들은 다시 떠나거나 그대로 남아 이방인의 도시를 이루었고, 부흥과 쇠락의 잔해들은 현재 군산의 지형과 경관을 만들었다. 영화의 카메라는 군산의 쓸쓸하고 애잔한 풍경 속을 부유하고, 스위스에서 온 무용가 안나는 그 풍경을 애절한 몸짓으로 위무하며, 새로 유입된 음악가들은 그곳에 애가를 선사해 <군산전기>를 써내려 간다. 그리고 군산의 이방인들은 폐허 속에서도 다시 한 번 꿈을 꾸며 새로운 생을 살아가고 있다.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홍은미)
영화 "군산전기" 테마곡) - 임인건 (Im In Gun)
https://youtu.be/8w_bPSZq5iI
군산에서 (영화 "군산전기" 테마곡) - 임인건 (Im In Gun)군산에서 (영화 "군산전기" 테마곡) - 임인건 (Im In Gun)www.youtube.com
임인건 [랩소디 인 군산 (Rhapsody in Gunsan)]
[랩소디 인 군산 (Rhapsody in Gunsan)]은 피아노와 첼로의 듀오 형식으로 구성된 음악들이며, 임인건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품고 있지만, 각각의 곡 들은 저마다 뚜렷한 색깔과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언컨데 듣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음악 여행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2020년 11월 5일 오늘 임인건의 새 앨범 [랩소디 인 군산 (Rhapsody in Gunsan)] 음원 발매와 더불어 텀블벅 펀딩도 시작됩니다. 이번 펀딩은 LP, CD, 악보집 제작을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임인건은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박성연 선생님, 박효신, 이소라가 노래했던 ‘바람이 부네요’는 임인건의 작품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곡소개]
sirius : 초저녁 동쪽 하늘, 홀로 밝게 빛나며 길 잃은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준 별 시리우스. 그 별을 함께 바라보는 이와의 교감을 표현한 곡입니다
용눈이 오름의 봄 : 거의 찾아오는 사람 없었던 예전의 용눈이 오름, 그곳에서 만났던 봄을 향한 추억을 첼로와 함께 노래한 곡입니다.
Rapsody in Gunsan : 재즈 연주자로 혹은 작곡가로 걸어온 삼십여 년의 제 자신의 음악적 감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연주한 장대한 즉흥연주를 담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 군산이 그에게 주었던… 그리고 그가 받았던 마음을 첼로 선율로 표현한 품격 있으면서 아름답고 애잔한 곡입니다.
당근밭 집 딸 : 한국 근대 단편 문학 같은 이야기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었습니다. 단순하지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특별한 우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바람이 부네요 : 가사를 떠나 멜로디 자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임인건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된 곡입니다.
귀로 : 먼 길 떠났다 집을 향해 가는 마음은 어쩌면, 여행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울림을 공감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노래’ 입니다.
[Credit]
임인건 - Piano
송상우 - Cello
All Music Composed by 임인건
멜론의 소개글인데요. 현재 음원 판매만 진행 중인데 차후 펀딩에 참가해 엘피 선물 받고 싶은 1인...
임인건 샘의 피아노에 고 박성연 샘의 보컬...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이 보이네요.
https://youtu.be/gchebU-ZOQE
'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Art Farmer의 스튜디오 앨범 - Sing Me Softly of the Blues(1965년) (0) | 2020.12.26 |
---|---|
Sathima Bea Benjamin – A Morning In Paris(1997년) (0) | 2020.12.25 |
Joe Lovano의 스튜디오 앨범 - Trio Tapestry(2019년) (0) | 2020.12.13 |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2011년) (0) | 2020.12.13 |
Joe Lovano의 앨범 - Garden Of Expression(2020년)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