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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Fred Hersch with Charlie Haden, Joey Baron 의 앨범 – Sarabande(1987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0. 8. 9.

 

#재즈앨범소개





장마의 흔적이
삶의 터전을 무너뜨린 현장을 볼라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제 지인들도
구례, 하동쪽에 많아
페북을 통해
소식을 접하며
저도 기도했는데
자연의 위력앞에
어찌할 도리가...


이러한 시국에
음악을 듣는 한가로움조차
왠지 송구해지는
일상의 작은 불평조차
복에 겨운거라고
생각하면서도

1년에 딱 한 번 있는
2주에 걸친 장기간의 휴가를
방안에서만 콕하려니
좀 우울하기도 했답니다.

잠깐
하늘이 우는 것을 멈춘 날,
집에서 5분 거리
바닷가 산책로로 달려가
해풍을 맞았네요.

  •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었지만
그럴듯한 휴가 계획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일상이 뒤죽박죽인 나날들.

오늘의 음악을 들으며
나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느끼기도 하네요.

모름지기
한 분야의 구도자가 되는 길은
목숨마저도 저지할 수 없다는
위대한 인간 승리.

바로 피아니스트 프레드 허쉬의 이야기랍니다.



미국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Fred Hersch (1955년 10월 21일)는 뉴욕시의 Village Vanguard의 솔로 피아니스트로서 일주일간의 계약을 통해 연주한 첫 번째 연주자며 70여개 이상의 자신의 작곡을 녹음한 4살에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8살에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했으며 10살에 전국 피아노 작곡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합니다.

Art Farmer를 필두로 Ratso Harris, Jamie Baum Quartet, Toots Thielemans, Eddie Daniels quartet, The Manhattan Transfer의 Janis Siegel등 다양한 많은 음악가나 그룹과 함께 연주활동을 하다 2008년에 치매로 유도되는 HIV(에이즈 바이러스)가 발병되어 2달 동안 계속된 혼수상태에 떨어졌고 그가 무의식에서 회복되었을 때 그는 그의 긴 무활동의 결과로서 모든 근육 기능을 잃었고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었으나 재활 후 회복해 Palmetto Records의 Whirl (2010), Alone at The Vanguard (2011), Floating (2014), Solo (2015), Sunday Night at the Vanguard (2016) 등의 일련의 독주 앨범을 발매했다지요.

재즈 비평가들은 그의 연주를 낭만적이며 긴장감과 릴렉스를 교차하는 우아한 하모니적 요소가 풍부한 연주자라고 평하는데 잡지 Downbeat는 Hersch를 “그의 세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수의 음악가들 사이에 한 명이다.” 뉴욕타임지는 그를 “ 21세기 재즈를 위한 예술가, 경계가 없고 개인주의적인 재즈라는 음악가 중에서 크게 칭송받지 못한 혁신자이며 재즈라는 예술의 선구자 중의 단 한명이다.”라고 썼답니다.

허쉬는 현 시대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Brad Mehldau 와 Ethan Iverson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대의 재즈 피아니스트인 Jason Moran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향력을 끼친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그의 솔로 앨범을 좋아하죠. 사색 가득, 멜로디에서 묻어나오는 서정에 철학이 베인 허쉬의 연주하는 모습을 볼라치면 구도자 같은, 오롯이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성스러움조차 느껴지는데요, 아마도 생명을 잃을 정도의 심각한 손상에서 회복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경건함일 것이라 짐작됩니다.

오늘은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 드러머 조이 배런과 트리오로서 녹음한 그의 앨범 Sarabande(1987년)를 감상해볼까요?



라이너 노트에서 허쉬는 이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는데요. 그는 1984년부터 헤이든과 연주하기 시작했고  1986년 베이시스트 마크 존슨과 드러머 조이 배런과 트리오로서 레이블 콩고드를 통해  데뷔 앨범 Horizons을 발매한 후

그는 Soho에 그의 녹음 스튜디오 마련하고 리더로서 두번째 프로젝트의 녹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헤이든이 그 도시에 있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허쉬는 헤이든에게 헌정하는 곡 "Child's Song"을 작곡했고 바로 배런과 연락해 이틀에 걸쳐 이 앨범을 녹음했다고 하네요.




Fred Hersch with Charlie Haden, Joey Baron 의 앨범 – Sarabande(1987년)


레이블: SunnySide ‎– SSC 1024-D/ France
녹음일: 1986년 12월 4일과 5일
발매일: 1987년
길이: 51:27
스타일: Contemporary Jazz

트랙:
1 I Have Dreamed/Written-By – Hammerstein, Rodgers* 5:27
2 Enfant/Written-By – Ornette Coleman 6:27
3 The Peacocks/Written-By – Jimmy Rowles 7:10
4 What Is The Thing Called Love/Written-By – Cole Porter 5:10
5 Sarabande/Written-By – Fred Hersch 5:37
6 This Heart Of Mine/Written-By – Arthur Freed, Harry Warren (2) 5:28
7 Child's Song/Written-By – Fred Hersch 4:30
8 Blue In Green/Written-By – Bill Evans, Miles Davis 4:46
9 Cadences/Written-By – Fred Hersch 5:01




크레딧
Bass – Charlie Haden
Drums – Joey Baron
Liner Notes – Fred Hersch
Piano, Producer – Fred Hersch






1 I Have Dreamed/Written-By – Hammerstein, Rodgers* 5:27
https://youtu.be/YQmlTVeaWcc?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트리오의 역동성이 전해지는 오넷 콜맨의 곡,
Enfant로 휴일 오후의 나른함을 깨워볼까요?

2 Enfant/Written-By – Ornette Coleman 6:27
https://youtu.be/brqw0_GVpAo?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허쉬의 품격이 느껴지는 고즈넉한 연주라면 어떤가요? 헤이든과 배런의 배경이 이렇게 곡의 품격을 배가 시켜주죠.

3 The Peacocks/Written-By – Jimmy Rowles 7:10
https://youtu.be/rYLfYZq5BJo?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4 What Is The Thing Called Love/Written-By – Cole Porter 5:10
https://youtu.be/Rz9qduB4HEw?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5 Sarabande/Written-By – Fred Hersch 5:37
https://youtu.be/ilqTO4PdPqQ?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6 This Heart Of Mine/Written-By – Arthur Freed, Harry Warren (2) 5:28
https://youtu.be/Htwr7mfkQp8?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에게 헌정된 허쉬의 오리지널.
1분 40초를 지나면 헤이든의 둔탁하면서도 무게있는 선율에 저절로 귀가 기울여지고요. 그 뒤로는 헤이든의 선율 위에서 팔랑거리는 나비를 연상시키는 피아노의 멜로디에 웃음 빙긋...



7 Child's Song/Written-By – Fred Hersch 4:30
https://youtu.be/0m0_WTJ4WWs?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오늘의 날씨와 딱 어울리는 곡,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데요.
허쉬의 서정적 리듬이 빌 에반스의 선율을 떠올리게도 하지요.

8 Blue In Green/Written-By – Bill Evans, Miles Davis 4:46
https://youtu.be/8QUgdW-7YjY?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

 






9 Cadences/Written-By – Fred Hersch 5:01
https://youtu.be/iJqEQEWWB34?list=OLAK5uy_nJl8l0ffkDx_ri-USkSrUnlUNrzzerff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