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연주자 찰리 헤이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색은
"따뜻함"입니다.
게리 피콕과 색이 다른 깊이,
피콕은 심연의 깊이, 철학의 문제와 닿아있다면
헤이든은 마음과 육체의 온도와 관련이 있다고나 할까요?
물론 두 마스터들의 연주적인 스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추어가 느끼는 음색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죠.
오늘은 헤이든이 1989년 캐나다 몬트리올 재즈 축제에서 지적이며 인상주의 적인 음색을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폴 블레이와 자유형 드러머 폴 모션과 트리오로 연주한 녹음입니다. 라이브 녹음인지라,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연주자들의 신음소리와 청중의 열기를 느낄 수도 있고요.
폴 블레이 특유의 여백과 깊이있는 연주는 들을 수 없지만 트리오의 인터플레이에서 오는 캐미는 라이브 앨범답게 서로 절충되는 조화로움을 맛 볼 수 있었답니다.
트랙의 곡들은 헤이든의 절친이었던 콜맨의 작곡이 4곡이 들어있고요. 폴 블레이의 아내였던 칼라 블레이의 곡도 들을 수 있답니다.
링크 곡은 제 새 출발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헤이든의 오리지널 New Beginning(새로운 시작이 고즈넉해서 좋습니다. 제 마음의 색과 닮았다고 한다면 웃으시겠지요?)과 칼라 블레이의 오리지널 Ida Lupino(아무리 칼라가 아방한 작곡과 연주를 들려준다고 해도 여성적인 섬세함이 곡에 녹아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곡), 마지막 링크 곡으로 오넷 콜맨의 오리지널 Latin Genetics, 콜맨의 곡다운 묘한 뉴앙스가 배어나오지만, 라틴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리드미컬한 명랑함이 사람을 기분 좋게 했답니다.
오늘도 즐감하시길요. 고맙습니다.
Charlie Haden의 라이브 앨범 -
The Montreal Tapes: with Paul Bley and Paul Motian(1994년)
레이블: Verve
녹음일: 1989년 7월 7일
발매일: 1994년
길이: 61:43
프로듀서:Daniel Vachon
Track listing(표기된 것 이외엔 모두 Charlie Haden 작곡)
1."Turnaround/When Will the Blues Leave?" (Ornette Coleman) - 13:17
2."New Beginning" - 8:47
3."Cross Road" (Coleman) - 6:40
4."So Far, So Good" (Paul Bley) - 7:27
5."Ida Lupino" (Carla Bley) - 11:19
6."Latin Genetics" (Coleman) - 4:35
7."Body Beautiful" (Paul Motian) - 8:03
8."Turnaround" (Coleman) - 7:51
Recorded at the Festival de Jazz de Montreal in Canada on July 7, 1989
Personnel
Charlie Haden – bass
Paul Bley - piano
Paul Motian - drums
https://youtu.be/fphEn58Oz98?list=PL1WgFvPxrwqas6WgWyODNBX5F-so1H7_l
1.
찰리 헤이든(Charles Edward Haden)(1937년 8월 6일 - 2014년 7월 11일)은 색소포니스트 Ornette Coleman과의 오랜 협연으로 유명한 재즈 더블베이시스트이다.
헤이든은 미국 미주리주에서 태어나, 가끔 라디오에 출연해 컨트리 음악이나 미국 민요를 연주하곤 할만큼 음악적인 가정에서 자라났다. 헤이든은 두살 때 이미 전문적인 가수로 데뷔를 했고, 14살에 가벼운 소아마비를 앓을 때까지 계속 가족과 함께 노래를 했다. 소아마비는 그의 목 근육과 성대에 상처를 남겨 그 결과로 헤이든은 노래를 부르면서 음 높이를 조절할 수 없게 되었다. 소아마비를 앓기 몇 년 전 헤이든은 재즈에 흥미를 보여 형의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보컬 대신 베이스 연주자가 되었고, 1950년대 중반에 LA로 자리를 옮겨 피아니스트 Hampton Hawes나 색소포니스트 Art pepper와 협연하는등, 빠른 속도로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헤이든은 50년대 후반과 60년대에 앨범 ‘The Shape of Jazz To Come(앞으로 다가올 재즈의 모양)’으로 정점을 이룬 오넷 콜맨과의 실험적인 공연을 함께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 앨범은 당시 많은 비평적인 찬사와 비판을 받았었다. 헤이든은 하모로딕(오넷 콜맨이 그 당시 새로 주창했던 재즈 음악의 이론) 스타일의 연주가 처음에는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냥 묵묵히 콜맨의 진행을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가 공연 때 스스로만의 연주를 시작할만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그 후의 일이다.
오넷 콜맨과의 협연 말고도 헤이든은 Keith Jarret의 트리오에 속해 있었으며 Paul Motian과 Dewey Redman과 함께 “American Quartet”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Old and New Dreams’라는 그룹에 참가했다.
그는 1970년대에 Carla Bley에 의해 대규모로 편성된 Liberation Music Orchestra(LMO)를 이끌었다. 그들의 음악은 매우 실험적이었고, 재즈와 정치적 음악활동의 영역을 동시에 개척하는 참신한 시도였다. 스페인 내전을 주제로 다룬 LMO의 첫 앨범을 비롯하여 일반적인 재즈 스탠다드로는 여겨지지 않는, 색다른 주제를 가진 장르의 음악을 개척하는 것은 그의 Quartet West와 함께 찰리 헤이든 음악의 중요한 특징이 되었다.
1987년에 결성된 찰리 헤이든의 쿼텟 웨스트는 색소폰의 Ernie Watts, 피아노의 Alan Broadbent, 드럼의 Larance Marable로 구성 되었다. 이 그룹은 Broadbent의 푸릇푸릇하고 현악을 동원하기도 하는 로맨틱한 편곡과 많은 어워드의 수상자로 인기를 얻었다. 헤이든은 프로듀서 Hank Jones와, 그룹의 동료들과 함께 ‘American Hymns’에서의 미국 전통 음악, ‘Always Say Goodbye’에서의 필름 누아르 음악, ‘Nocturne’에서와 같은 쿠바 전통 음악등의 발견을 통해 새로운 종료의 영가를 개척하였다.
1997년 후반에 그는 기타리스트Pat Metheny와 함께, 그들이 미주리에서 겪었던 유년 시절에 영향을 받았던 음악들, 그들이 ‘미국적인 음악’이라 부르는 음악들을 재발견 했다. 이 협연은 그들의 앨범 ‘Beyond the Missouri Skies (Short Stories)’와 그들이 함께한 세계 순회 공연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찰리 헤이든은 그의 특징인 시적인 베이스 연주와 함께, 현재 가장 존경받는 재즈 베이스 연주자이자 재즈 작곡가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딸인 Petra와 Rachel은 That Dog이라는 그룹에 속해있었던 뮤지션이며, Petra는 현재 That Dog을 나와 인디 락 그룹인 The Decemberists에 속해있다.
폴 모션의 드럼 스타일은 하드밥 시대의 다른 드러머들과 많은 차이점을 드러낸다. 그의 드럼은 마치 노래하는 것처럼 멜로디감이 느껴지며 또 보다 입체적인 인상이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또한 특유의 끊어지는 둔탁한 심벌 연주는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Paul Bley(1932.11.10 - 2016.1. 3)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며 작곡가이자 밴드리더이다.
퀘벡주(州)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5세 때 바이올린 연주회를 가졌으며, 2년 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후 블레이는 모던재즈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1950∼1952년 줄리아드학교에 다녔고, 1953년에는 캐나다 텔레비전쇼에서 찰리 파커(Charlie Parker)와 함께 연주했다. 1953년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데뷔 레코드를 취입한 뒤 그들은 뉴욕으로 왔다. 재키 매클린(Jackie McLean)의 5중주단과 잠깐 활동한 뒤 로스앤젤레스로 활동무대를 옮겨 베이커(Chet Baker)와 연주했고 이어 1958년에는 오넷 콜먼(Ornette Coleman), 돈 체리(Don Cherry),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등과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했다.
그 후 뉴욕으로 돌아와 찰스 밍거스, 돈 엘리스(Don Ellis) 등과 함께 연주하고 레코드도 취입했으며 자신의 3중주단을 이끈 뒤 1963년에는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그룹과 어울렸다.
1964년 유명한 재즈의 10월 혁명에 참가했으며 재즈작곡가 길드의 창립 회원이 되었다. 몇 년간 전자악기로 실험을 거듭한 그의 모험적이고 사려 깊은 연주는 다른 누구와 비교될 수 없는 음향을 자아낸다는 평을 들었다. 자유롭게 즉흥연주를 하는 동안 멜로디와 스페이스를 독창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연주자이다.
게리 피콕(Gary Peacock), 폴 모티앤(Paul Motian), 지미 주프리(Jimmy Giuffre), 스티브 스웰로(Steve Swallow) 등의 연주가들과 연주여행을 하고, 제인 버넷(Jane Bunnett), 존 볼랜타인(Jon Ballantyne), 조디 맥도널드(Geordie MacDonald), 허비 스패니어(Herbie Spanier), 소니 그린위치(Sonny Greenwich) 등의 신세대 음악가들과 함께 녹음도 했다.
3.
Paul Motian (폴 모션)(미국/1931년 3월 25일 (미국) ~ 2011년 11월 22일 (향년 80세)
드러머 폴 모션 빌 에반스(Bill Evans), 스콧 라파로와 함께 재즈역사상 가장 서정적이며 극렬한 인터플레이를 선보였던 빌 에반스 트리오의 멤버로 유명하다. 1931년생으로 이제는 고령이 된 그의 나이를 감안해본다면 별반 새로울 것도, 흥미로울 것도 없어 보이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80년대 초반 모션은 빌 프리셀(Bill Frisell)과 조 로바노(Joe Lovano) 등과 함께 트리오를 이뤄 매우 창조적인 활동해왔으며, 90년대 중반부터는 W&W에서 '일랙트릭 비밥 밴드'라는 밴드를 조직, 신진 뮤지션들을 규합하여 새로운 음악적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커트 로젠윙클(Kurt Rosenwinkel), 스티브 카디나스(Steve Cardenas), 벤 몬더(Ben Monder), 브래드 쉐픽(Brad Shepik) 그리고 크리스 칙(Chris Cheek),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 크리스 포터(Chris Potter), 피에트로 토노로(Pietro Tonolo) 등의 현대 재즈씬에서 각광받는 뮤지션들이 재직하였던 일렉트릭 비밥 밴드는 폴 모션의 앞서나가는 음악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모션은 현대 재즈의 흐름을 직시하고 있는 혜안이 뛰어난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폴 모션의 드럼 스타일은 하드밥 시대의 다른 드러머들과 많은 차이점을 드러낸다. 그의 드럼은 마치 노래하는 것처럼 멜로디감이 느껴지며 또 보다 입체적인 인상이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또한 특유의 끊어지는 둔탁한 심벌 연주는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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