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아일러의 음악은 "과잉"으로도 정의될 수 있겠지요. 지나치게 거칠어 불안을 조성하는 기분 나쁜 소음을 연발하는데, 그 소음은 단순하면서도 쉬운 멜로디 라인을 그리면서 과도한 감정과 지나치다 싶은 비브라토로 테너 색소폰을 연주한다고나 할까요. 재즈라는 음악이 그 밖의 어떤 것들을, 기존의 틀을 깨고 과감히 특별한 어떤 것을 만들기 위해 연주자들이 조금씩 자신을 벗어난 연주를 하거나, 혹은 지금까지 선배 음악가들이 취했던 관습 안에서 그들의 기술을 연습하는 게 재즈 음악인들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면 알버트의 음악은 어떤 그릇, 형태로도 담을 수 없는 마구 뒤틀리고, 튕기고, 혹은 넘쳐나며 무정형의 불규칙적인 연주로 치달아 결국은 아주 멋진 혼란에 이르게 되는, 어쩌면 우주 태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블랙홀과 같은 혼돈을 다시 끄집어내어 버무려, 그 혼돈조차 아름다운 어떤 것으로 승화시키는 연주자라고 한다면 저를 나무라는 분들이 혹여 계시지 않을까요?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아일러의 음악을 경험하면서 느낀 일부일 뿐입니다. 오늘의 이 앨범 또한 기존의 아일러의 연주들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오늘 2트랙을 링크하겠습니다. 풀 버전의 앨범도 있으니, 각자.(밑 첫 번째 댓글을 읽어보시면 알버트 아일러에 대해 조금 도움이 되겠습니다.)
2트랙 모두 아일러의 색소폰의 진수(참으로 다양한 음색)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있는(제 포스팅) 돈 체리의 코넷은 오히려 아일러의 색소폰에 그저 양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아일러의 색소폰의 그 혼란스러움을 더 한층 안정적이고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단연 게리 피콕의 베이스입니다. 때론 리듬이 되어, 때론 솔로로 연주되는 피콕의 베이스 음색들이 없었다면 아일러의 혼은 잘 정리되지 않는 뒤죽박죽 혼란으로 비쳐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잠시 잠깐, 순간적으로 아일러의 혼은 서정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피콕의 베이스에 의해 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또한 드럼파트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습니다. 쿼텟의 연주들이 잘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되는 "Holy Spirit"과 트랙 중 가장 낯설지 않지만 또 안정되며, 아름다운 Mothers를 링크하겠습니다. 특히 Mothers에서 아일러의 혼의 소리는 웅얼거림과, 멈칫거림, 하면서도 여전히 어떤 것을 향해 서서히 나아가는 지독히 고독한 한 사내의 삶을 보는 듯, 가슴이 뻐근했습니다. 어머니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이었을까요? 혹시, 오늘 밤, 이 연주를 들으며 훌쩍일 누군가가 있을 듯도 싶고요. 아무튼 아일러의 연주에 푹 젖으셔서, 나름 좋은 시간 가지시길요.
고맙습니다.
Albert Ayler Quartet의 스튜디오 앨범 Ghosts (1965년)
레이블: Debut (Denmark) DEB 144/Freedom AL 1000
녹음일: 1964년 9월 1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발매일: 1965
길이: 37:35
스타일: Avant-Garde Jazz/Free Jazz
프로듀서: Ole Vestegaard Jensen
Ghosts는 Don Cherry, Gary Peacock, Sonny Murray가 출연하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Albert Ayler 쿼텟의 두 번째 발매앨범이다. 이 앨범은 1964년 코펜하겐에서 녹음 되었으며 처음엔 레이블 Dutch Debut로 발매되었지만 후에 Vibrations이라는 타이틀로 레이블 Freedom에서 재 발매되었다.
Allmusic 3/5 stars
The Rolling Stone Jazz Record Guide 5/5 stars
Track listing(모든 곡은 Albert Ayler에 의해 작곡됨)
1."Ghosts (short version)" - 2:08
2."Children" - 6:53
3."Holy Spirit" - 8:30
4."Ghosts (extended version)" - 7:58
5."Vibrations" - 5:00
6."Mothers" - 7:06
Personnel
Albert Ayler - tenor saxophone
Don Cherry - cornet
Gary Peacock - bass
Sonny Murray - drums
링크분인 2번째 트랙인 Children 헐, 인트로, 베이스를 배경으로 한 아일러의 혼의 소리, 감탄할 만큼 서정적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곧 아일러 본연의 혼의 소리와 코넷이라고 짐작되는 악기의 찢어지고 엉키고 내지르고, 거기에 베이스와 드럼조차 불안을 조성해가며 치닫는데, 마치, 엄마인 베이스와 아빠인 드럼이 색소폰과 코넷인 아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떼를 달라는 듯 한 음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질주하는 색소폰과 코넷을 도저히 절제할 수 없을 것 같아도 베이스의 반복적인 튕김, 드럼의 진중한 끼어듬, 그러나 전혀 그 여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더 힘차게 반항하는 색소폰과 혼. 하여도 드럼은 드럼이지요. 뭔가 수를 내겠다고 작심했다가도,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말면, 색소폰은 마치 승자라도 된 듯 잠시 휴식기를 가지게 되죠. 소란 속의 정적이 찾아오면 베이스는, 홀로 한 숨인지, 안도인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일관성을 유지하려 힘겹게 노력하는 자세, 때때로 작심이라도 한 듯 당긴음에 힘을 주지만, 곧 색소폰과 코넷은 다시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또 발광을 하고 말죠. 이제 지친 듯 들리는 베이스음이 잦아들면서, 아일러의 혼은 잠시 서정시대를 열어 보입니다.(이 한 순간을 위해, 그토록 혼은 울어 제켰을까요? 마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과 번개가 울었던 것처럼 요.) 색소폰에게 미소라도 짓는 것일까요, 피콕의 베이스는 쓰담쓰담, 혼을 어루만집니다. 코넷 또한 지지 않겠다는 듯 자기 소리를 내보려 안간힘을 쓰다, 돌연 엔딩을 맞는 답니다. 시종일관 자신을 고수하던 베이스에 아일러의 혼
AllMusic Review by Scott Yanow
1964년은 Albert Ayler에게 매우 바빴던 해였으며 최소한 값진 앨범 7개를 녹음했다.
트럼펫 연주자 Don Cherry, 베이스 연주자 Gary Peacock, 드러머Sunny Murray와 함께 쿼텟으로 연주한 이 특별한 세션은 아마 이 기간 동안에 가장 중요한 세션이었을 것이다. 테너와 알토 색소폰을 교체해가며 아일러는 종종 6개의 트랙에서 단순한 멜로디로부터 감정을 과잉한 블로잉으로 집중적 사운드를 탐험하면서 맹렬하게 연주한다.("Ghosts"가 가장 기억할만한) 심지어 그는 오히려 Cherry의 연주를 보수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것은 이 음악의 진가를 발견하려는 열린 귀를 가진 감상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 아일러의 잼은 다음해에는 더 접근하기 쉽게 될 것이다. 추천할 만하다.
더 가디언지의 John Fordham의 컬럼에서 발췌했습니다. 스웨덴 감독 카스퍼 콜린 (Kasper Collin)의 다큐 My name is Albert Ayler라는 박스 셋트의 발매에 즈음하여.
Ayler는 미국의 프리 재즈 색소폰 선구자로서 그의 음악가로서의 성공을 위해 그의 어머니와 그의 동생이 매우 희생적이었다고 합니다. 아일러는 1970년 뉴욕의 East River에서 34 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기타 이야기는 그가 경찰들에 의해 총에 맞았고, 마약 문제로 마피아에 의해 처형당했고, 심지어 쥬크 박스로 무게를 달아 상업적으로 인기가 있는 녹음을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몇몇, 가령 같은 해에 Jimi Hendrix의 죽음을 인용한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흑인 음악가들에 대한 음모의 일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holy ghost는 분명히 Ayler가 자신을 보았던 방식이었습니다. "Trane [John Coltrane]은 아버지 였고 Pharoah [Sanders]는 아들이었습니다. 나는 성령이었습니다."
Ayler는 1936년 Cleveland에서 태어났습니다. 십대에 R&B 밴드에서 연주여행을 했하며 색소폰과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아버지에게서 음악을 배웠던 그는 가족에 의해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결국 군대에 가고 나서야 스톡홀롬의 클리브랜드와 뉴욕의 재즈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숭고하고 무시무시한 소리와 열정적이면서도 타협적이지 않는 연주자가 되었으며 그의 멘토였던 John Coltrane의 영향을 받았고 결국 콜트레인은 아일러와 오네트 콜맨에게 그의 장례식에서 연주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급진적인 Ayler의 작품은 초기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의 불규칙한 다성 음악, 거리 행진에 맞춘 박자, 복음 노래 및 영가를 기이하게 상기시켰습니다. 그의 고향 클리블랜드에서는 그를 "자전거 호른 (Bicycle Horn)"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의 계속적인 울부짖음과 그의 후기의 즉흥 연주에서 강타하는 듯한 혼의 소리의 공포감이 감성적인 청취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콜맨 (Coleman)처럼 특이한 스윙이나, 콜트레인 (Coltrane)과 같은 노래 형식에서 명백하게 진화했다는 더 넓은 매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Ayler는 시대를 앞선 연주자였습니다. 그는 'Thelonious Monk의 정서를 되새기며 그는 예전에 그의 음악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금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라도 곧 그들은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가 옳았습니다. 노르웨이의 세계 재즈 스타 얀 갸바렉 (Jan Garbarek)은 그의 음악은 아일러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Acid 재즈 영웅 인 Pharoah Sanders는 그를 닮았습니다. 색소폰 - improv의 거장 Evan Parker는 그의 기술적 혁신을 위해 아일러를 일부 적용했습니다. 후에 대중적인 포스트 밥과 및 펑크 색소포니스트인 Michael Brecker 조차도 Albert Ayler를 위한 헌정 연주를 했습니다. 연주자가 아닌 사람도 Ayler에 관해서 열정적으로 말합니다. 작가이자 방송사인 로버트 엘름 (Robert Elms)은 "바다와 같은 광활한 사운드와 대륙과 나이를 횡단해 도달할 수 있는 재즈의 영혼은 무엇하고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아일러의 희귀하고 미발매된 트랙들에 수집해놓은 Holy Ghost의 박스 세트에 대해 "이것은 듣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유할만한 가장 가치 있는 녹음 일것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아미리 바라카 (Amiri Baraka)는 Ayler의 라이브를 목격 한 글을 썼습니다 : "그 소리는 문자 그대로 치명적인 것이었고 비명 소리가 아니라 울부 짖음이었다. 그러나 블랙홀로부터 들려오는 노래처럼 어떤 것들은 자연이 씨를 뿌리는 것 처럼 들렸다. " 시인 테드 조앤 (Ted Joans)은 아일러의 혼의 소리에 대해 "부활절 일요일에 성 패트릭 대성당에서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스테레오를 소유하지 않은 뉴욕 변호사 버나드 스톨만 (Bernard Stollman)은 음악가의 연주를 들었던 첫 번째 아티스트인 Ayler와 함께 ESP 레코드 레이블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yler는 The Great American Songbook의 코드 변화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즉흥적 인 길을 제시하는 재즈 선교사로 자신을 보았지만 소리에 충동적인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연주는 종종 종교 의식에 소속된 사람들이 표현한 환희와 공포의 혼합과 닮았습니다. Ayler는 분명히 맹렬한 사람이었습니다. 콜린의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에피소드 중 하나가 교회에서 발생합니다. 카메라는 Ayler의 열정적 인 비브라토, 밴시 (banshee) 길이의 노트 및 뒤통수 같은 짖는 소리를 사운드 트랙으로 전달 된 얼굴을 가로 질렀습니다. 아이러 (Ayler)는 그 교회에서 자랐고 병치는 완벽하게 맞았습니다.
Ayler의 성숙한 연주 방법은 기존의 노래나 부드러움을 간신히 지칭했기 때문에 일부는 그가 단순히 그런 방법으로 연주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 새 영화는 찰리 파커(Charlie Parker)가 연주했던 바흐 (Bach)와 같은 비밥의 혼란을 그의 초기에 마스터 했다고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콜린의 다큐멘터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감동적입니다. 독실한 아버지인 에드워드 아일러 (Edward Ayler)는 영화를 시작하고, 무덤을 찾아가 반 정도 묻힌 관 위의 나뭇잎들을 쓸면서 끝냅니다. 트럼펫 연주자인 Ayler의 문제가 많은 동생 도널드 (Donald)도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yler는 자신과 어머니가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악화시킨 것으로 생각하는 음악 세계로 Don을 이끌었다고 자신을 비난했습니다.
Collin의 영화는 독특한 20세기 음악가의 격동의 세계에서 문을 엽니다. 그리고 Ayler 전문가인 Val Wilmer와 Baraka, 엽서, 브로셔, 압화 꽃, 일반적으로 저항 할 수없는 기념품 에세이로 구성된 The holy ghost of jazz CD 9 장은 때로는 어리석고 이상하게 아름다운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영국의 작가이자 사진가인 윌머 (Wilmer)는 Ayler를 광범위하게 인터뷰했습니다. 그녀는 콜린의 다큐멘터리를 여러 번 본 적이 있는데, "나는 매번 콜린의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립니다. 그것은 내가 아일러를 알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나는 아일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사람들을 데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 또한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나는 그와 같은 사람 누구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는 매우 영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또한 매우 매력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그의 진정한 본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My Name Is Ayler는 2월 9일에 발매됩니다. The Holy Ghost box set 는 레이블 Revenant Records에서 발매했습니다.
'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ephen Riley의 앨범 Hart-Beat(2012년) (0) | 2017.07.06 |
---|---|
Branford Marsalis & Joey Calderazzo– Songs Of Mirth And Melancholy(2011년) (0) | 2017.07.06 |
Barney Wilen의 앨범 Sanctuary(1991년) (0) | 2017.07.05 |
Philip Catherine의 앨범 – Summer Night (2002년) (0) | 2017.07.04 |
Chet Baker / Steve Houben의 앨범 Chet Baker - Steve Houben(1991년) (0) | 2017.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