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래식, 아리아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에서 남몰래 흐르는 눈물/파파로티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7. 5. 30.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에서


Una Furtiva Lagrima 남 몰래 흐르는 눈물 (한글 자막 포함) - YouTube
http://me2.do/Grl1g8eL





Una Furtiva Lagrima 남 몰래 흐르는 눈물 (한글 자막 포함)Una Furtiva Lagrima from L'ELISIR D'AMORE [sung by Luciano Pavarottti (한글 자막 포함)www.youtube.com


Una furtiva lagrima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negli occhi suoi spunto...
그녀의 두 눈에서 흘렀소...
quelle festose giovani
유쾌한 젊은이들이
invidiar sembro...
질투하는 듯해요...
Che piu cercando io vo?
더 무엇을 찾아보는 것을 원하겠어요?
M'ama, lo vedo.
그녀는 나를 사랑해요, 그것이 보여요.
Un solo istante i palpiti
단 한순간이라도 두근거리는 것을
del suo bel cor sentir!..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이(두근거리는 것을)느끼고 싶소!
Co' suoi sospir confondere
그녀의 탄식과 뒤섞인다면
per poco i miei sospir!...
순간이나마 나의 탄식이(뒤섞였으면)!
Cielo, si puo morir;
오 하늘이여, 나는 죽을 수 있어요;
di piu non chiedo.
나는 더이상 요구하지 않아요.
남 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아리아는 바로 이 곡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향한 갈구를 가장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최고의 곡이 아닐까요?

una furtiva lagrima. 이탈리아어로 una는 부정관사(a), furtiva는 '몰래하는', lagrima는 눈물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외젠 스크리브의 《미약(媚藥) Le Philtra》을 바탕으로 작곡한 것으로 1832년 밀라노에서 초연되었다고 합니다. "하염없는 내 눈물 뺨 위를 흐르네."로 시작하여 "나는 너를 영원히 잊을 수 없으리라"로 끝나는 이 아리아는 서정적이면서 슬픈 단조 멜로디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으며, 도니체티의 아리아 중 명곡으로 꼽힌답니다.

순수하지만 가난하고 조금은 어리숙한 시골 청년 농부인 '네모리노'는 마을의 부유한 지주이자 미모의 '아디나'를 흠모하게 됩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죠. 어느 날 동네에 나타난 가짜 약장수에게 속아 술병에 든 가짜 약을 사서 마시게 됩니다. 그 약을 마시면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이 바뀌어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약장수의 허무맹랑한 말을 믿었던 것이죠. 이게 바로 사랑의 묘약이라는 겁니다. 그런 약이 어디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지금 저도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ㅎㅎㅎ
아디나가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한 네모리노는 마음이 급해져 약효가 더 강력한 약을 요구하게 되고 약장수는 더 많은 돈을 요구합니다. 다급해진 네모리노는 약값을 치르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기로 하고 돈을 미리 받아 사랑의 묘약을 구해 마십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동안 네모리노에게 관심도 없던 동네 처녀들이 그에게 추파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이 광경은 본 아디나도 놀라게 되고 약간의 질투를 느끼게 되죠. 정말 약효가 나타났냐구요? 아닙니다. 네모리노의 삼촌이 많은 유산을 네모리노에게 남기고 떠났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죠.
곧이어 아디나는 자신의 마음을 얻기위해 네모리노가 엄청난 희생을 감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게 되는거죠. 순수한 사랑에 감동한 아디나의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남몰래 눈물을 흘립니다. 바로 이 순간이 사랑의 묘약이 효력을 발휘하는 순간이 되겠지요. 사랑하는 여인 아디나가 남 몰래 눈물을 흘리는 광경을 지켜보며 네모리노가 부르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노래. 결코 네모리노가 사랑에 실패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랍니다. 전 이 곡에 한해선 루치아노 파바로티 이상의 목소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즐감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