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가 내려앉은 도시의 어두운 거리로 스산한 바람이 불고 있답니다. 어깨를 웅크린 사람들의 버석거리는 발걸음 소리와, 무엇인지 불만투성이인 토토의 울부짖음과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소음이 고즈넉한 어둠의 침묵을 갈랐다가 빠르게 사라지곤 합니다. 실내의 불을 끄고 스탠드 불빛에 의지한 채 음악을 듣고, 이렇듯 수다모드에 돌입하면 제 정신은 점점 투명해집니다. 이럴 때 글을 써야하는데 제가 온통 밴친님들과의 수다에 목을 매고 있으니, 참 이건 또 무슨 조화란 말입니까?
오늘 인근에서 카페를 하는 지인이 놀러와 자기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지내냐고 묻기에 재즈피아란 밴드에서 매일 논다고, 이러쿵저러쿵 생각나는데로 조잘거렸더니, 대뜸 하는 말이, "언니, 연애하는 거 아니야?" 헐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아니, 어떤 특정한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즈피아란 밴드 자체와 연애하는 거 아니야?" 라고 반문해서 낄낄거렸습니다. 마치 제 작태가 꼭 연인한테 하듯 그렇게 밴드에 마음을 쏟고 있다고, 그 시간에 텔레비전을 보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고 갔답니다. 그러게요. 그것도 한 방법이려니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시골에 집을 임대할 때 그곳으로 텔레비전을 옮겨놓았는데 아무래도 다시 텔레비전을 찾아와야 할까봅니다. 그래야 제가 재즈피아에 향한 마음을 좀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도 참, 이건 병이라 생각하니 우울하지만, 또 이런 고상한 방법으로 삶을 견딜 수 있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겠지, 생각하며, 오늘도 밴친님들을 저기 저 유서 깊은 나라 폴란드로 모십니다.
위키에서)
Leszek Możdżer (born Lesław Możdżer 23 March 1971, Gdańsk)은 폴란드 재즈 피아니스트며 음악 프로듀서와 영화 음악 작곡가이다. Możdżer는 그의 부모님의 권유로 5살에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6년에 폴란드의 발틱 연안 도시인 Gdansk에 있는 음악 아카데미에서 악기부문 교수진으로부터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그는 Astra, Jazz Oscars, Jazz Forum Award, Jazz Melomani Awards같은 것을 포함한 많은 음악과 문화 부문에 대한 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클라리넷 연주자인 Emil Kowalski와 함께 밴드를 시작했고 나중에 매우 성공 가도를 달렸던 밴드 Miłość과 함께 연주했다. 그는 쇼팽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 그의 "Impressions"이란 타이틀의 앨범으로 유명하다.
Leszek Możdżer를 유명하게 만든 전체 앨범 "Impressions"도 유튜브에 올라와 있고 무궁무진한 자료들의 바다에서 이틀은 헤맨 것 같네요. 그 중에서 3번까지는 그의 솔로입니다.
연주자에 따라 솔로가 특히나 뛰어난 연주자가 있지만 제 취향에는 Leszek Możdżer은 솔로 보다는 트리오 쪽이 훨씬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군요. 쇼팽의 나라 출신이어서 그런지 Leszek Możdżer에게서 자꾸 쇼팽의 음들이 연상되어지더라고요. 전 피아노도 어쩐지 묵직한 느낌을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그런 듯합니다.
1.
Leszek Możdżer solo - Tatum on My Mind by Adam Makowicz
Solo Leszka Możdżera w kompozycji Adama Makowicza podczas koncertu w Carnegie Hall
이 곡의 작곡자 Adam Makowicz은 Art Tatum, Oscar Peterson, Erroll Garner와 비교되는 1940년생 폴란드 피아니스트며, 작곡가로서 재즈와 클래식 피아노곡을 연주하기도 하고 스스로 작곡을 하기도 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현재는 토론토에 살고 있답니다. Adam Makowicz의 곡도 좋아서겠지만 그것을 연주하는 Leszek Możdżer의 모습을 상상하니, 입이 저절로 벌어집니다. 언젠가 테이텀의 곡을 포스팅 한 것도 같은데 테이텀처럼 Możdżer의 연주 또한 프레이즈의 연결이 참으로 매끄럽고 세련되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사실은 Leszek Możdżer Piano Phase Solo - Sacrum Profanum를 첫 번째 링크분으로 하려다가 충격 받으실까 봐 이 곡으로 정했으니, Leszek Możdżer에 호의가 생기셨다면 Sacrum Profanum도 꼭 들어보시길 요. 피아노 전공자들은 꼭 들어보아야 할 듯 요. 더 나아가고 싶으신 분은 Leszek Możdżer - solo live 28. 01. '05. mp3 까지.
Leszek Możdżer solo - Tatum on My Mind by Adam Makowicz - YouTube
http://me2.do/5PfxrFCX
3.
Zbigniew Preisner (Polish:1955 as Zbigniew Antoni Kowalski)는 폴란드 영화음악 작곡가이며 영화감독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ślowski(세 가지 색인 블루, 화이트, 레드 시리즈와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십계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와의 작업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에요. 10 Easy Pieces for Piano (2000)는 Zbigniew Preisner의 작곡으로 Leszek Możdżer에 의해 연주된 앨범이죠. 10곡을 전부 들어봐도 좋아요. 유튜브에 순서적으로 나와 있네요. 오늘 밤은 10번째 트랙인
A Good Night Melody 를 자장가 삼아 주무시면 밴친님들 꿈나라에서 뵙고 싶었던 분들을 만나실 수도. 스윗스윗한 꿈나라로 데려다 줄 비행선입니다.
Zbigniew Preisner - 10 Easy Pieces For Piano - 10
10 - A Good Night Melody (perf: Leszek Mozdzer
Zbigniew Preisner - 10 Easy Pieces For Piano - 10 - YouTube
http://me2.do/5pxS3oke
4.
13세기 성체 배례에 관한 멜로디라서 이렇게 혼의 소리가 낮으면서도 웅장한가요? 매력적인 소리네요. 90퍼센트 이상의 카톨릭 국가인 폴란드의 위상이 이 곡 하나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잠시 웃어봤습니다.
Adam Pierończyk 시간 될 때 한 번 포스팅 하고 싶은 연주자이군요.
Leszek Możdżer & Adam Pierończyk - Ludus Danielis - YouTube
http://me2.do/G9jLDJ3w
5.
Możdżer, Danielsson, Fresco - Incognitor
Zohar Fresco (born 1969)는 이스라엘의 퍼커션 연주자이며 작곡가이고 나무로 된 뼈대를 가진 드럼frame drum)의 전문가이다. 그는 폴란드 피아니스트인 Leszek Możdżer와 스웨덴 더블 베이스 연주자인 Lars Danielsson과 함께하는 재즈 트리오 MOŻDŻER DANIELSSON FRESCO의 멤버이다. 전에 그는 이스라엘 재즈 밴드인 Bustan Abraham의 멤버였고 이것은 1991년과 2003 사이에 존재했다.
그의 음악가로서의 경력동안 그는 드러머 Hamid Drake와 바이올린 대가인 Taiseer Elias
와 색소포니스트인 Daniel Zamir와 오드 플레이어인 Ara Dinkjian과 함께 콜라보를 했다. 그는 Philip Glass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Możdżer, Danielsson, Fresco - Incognitor - YouTube
http://me2.do/IG2cTH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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