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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Wes Montgomery Live '65 - HD 1080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7. 2. 14.

재즈 기타리스트 웨스 몽고메리

Wes Montgomery Live '65 - HD 1080 - YouTube

http://me2.do/GfUND1ZE

"인사 못 드리고 가서 죄송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먼저 고향에 내려가고 있습니다. 촬영기간 동안 따뜻한 마음 덕분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염없이 창문 밖으로 향하는 눈길을 붙잡는 카톡이 왔었드랬지요. 근 한 달 여간 어찌어찌하여 인연을 맺었던 청년이 보내준 작별 인사말이었답니다. 뭐 제가 딱히 따뜻하게 대한 것은 없지만 아이가 없는 관계로 청년들을 만나 뭔가 함께하게 되면 저도 모르게 마치 제 아이처럼 마음이 쓰였을 뿐이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이런 카톡 인사를 받게 되니 왠지 기분이 좋았답니다. 제가 좀 무뚝뚝한 편이라서 늘 마음과 달리 주변인들에게 이런 사소한 인사조차 건너뛰곤 했는데, 다정한 말이나 인사조차 낯이 간지러워 마음뿐이었는데, 이젠 표현하고 살아야겠다고 가만 다짐을 해보는 하루였답니다. 청년의 카톡 몇 자로 인해 자꾸만 움츠러들었던 제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답니다.

딱히 할 이야기도 없는데 오늘은 왠지 오래 된 지인과 소주잔을 부딪히고 싶은 저녁이네요. 이것 또한 생각뿐, 대신 유투브라는 숲을 서성입니다. 얼마 전에 스테판 그라펠리의 Misty를 소개하면서 장고 라인하르트를 다음에 소개해야겠다고 계획했는데 아직은 제 마음이 준비를 하지 못하는군요. 한 때 제가 가장 좋아했던 기타 연주자였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기타소리는 내면에 가라앉은 슬픔을 끌어 올리는 마력이 있거든요. 안 들은 게 아니고 못 들은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까지도.
하여 장고 라인하르트 대신 택한 재즈 기타의 명인 중의 하나를 초대했답니다. 오래 된 흑백 필름 속에서 이루어지는 잘 들리지는 않지만 연주자들 간에 나누는 연주의 전개에 대한 그들의 대화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무한 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그들 속에 저도 초대된 것처럼 시, 공간을 초월해.

Wes Montgomery Live '65 - HD 1080

Tracks:
1:05 I Love Blues
5:35 Nica's Dream
14:26 Love Affair Rehearsal
The End of a Love Affair
29:25 Impressions
32:56 Twisted Blues
38:21 There's That Rainy Day
45:33 Jingles
49:31 The Girl Next Door
53:24 Tempo (Boss Guitar - The Art of Wes Montgomery)
54:13 Four on Six
58:54 Full House
01:05:00 There's That Rainy Day
01:11:01 Twisted Blues
01:15:21 West Coast Blues
Personnel:
Wes Montgomery: guitar
Pim Jacobs, Harold Mabern, Stan Tracey: piano
Ruud Jacobs, Aurther Harper, Rick Laird: bass
Han Bennink, Jimmy Lovelace, Jackie Dougan: drums.

1965년 Holland와 Belgium, England에서의 공연과 리허설 장면을 편집해 놓은 듯합니다. 즐감하시길 요. 덕분에 오늘 하루의 제 수다의 용량이 찼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



Wes Montgomery Live '65 - HD 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