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 미니 시리즈
1. 기획의도:
억울하면 출세해라 한국인의 불멸의 도그마이자 넘지 못할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그 출세라는 것이 과연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문화소비에 대한 삶의 질이 예전에 비해 월등이 향상되어 각자의 자아실현을 통한 주체적으로 인간다운 존재를 완성해나가려는 욕구가 어느 때 보다도 강한 지금,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성적과 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해 자살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채우지 못하는 자신의 욕구를 사회적 약자를 향해 분출하며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세태, 난폭한 경쟁만을 유도하는 사회체계 속에서 승자독식을 게임을 받아들여야하는 상황, 이러한 과정 중에서 누군가는 인생의 패배자가 되어 잉여 인간으로서의 차별과 불공정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현실. 미래에 대한 꿈보다는 지금 발등의 불을 끄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조차 없는 긴박하고 불안하고 두려운 일상들...
대체로 한국인들의 인생 싸이클을 요약해보면 탄생, 입시경쟁, 취업, 연애. 결혼, 육아, 자손교육, 자손의 독립, 노년, 죽음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싸이클에 맞춰보면 10대엔 성공한 부모와 20 대에 좋은 학벌, 30대엔 탄탄한 직장, 40대엔 경제적 여유, 50대엔 자녀교육의 성공. 60대엔 자녀의 성공적인 자립, 등등으로 성공한 인생의 단면을 연결할 수 있지만...
이 모든 인생의 싸이클에서 제외된 인물,
여기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부터 삼류인생으로 출발한 한 남자가 있다.
고종팔 1945년생, 현존.
일본인 아버지의 피를 받았으나 한국인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결코 자신의 선택의 아닌 시절의 선택으로 출발한 인생...
마음으로 느껴지는 자신의 섬세한 감정조차 챙길 줄 모르면서 살아 온 삼류인생.
사회와 역사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그 물결에 휩쓸려 다치고 부서지는 인물.
고종팔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이 엮어내는
서로를 미워하는 미움과 갈등이 곧 자신을 태우고 상대를 파괴하는 삶을 살아냈던 모습,
사랑하며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나를 한 번쯤 물어보고 답하는 기회가 되기를...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화 창작 계획서 수정본1. (0) | 2014.08.27 |
---|---|
동화 창작 계획서 (0) | 2014.08.20 |
두 달 만의 외출 (0) | 2014.07.21 |
가랑비 내리는 일요일 (0) | 2014.07.06 |
오랫만에 맛본 솜땀과 팟붕파이뎅, 그리고 약식 월남쌈 (0) | 201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