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들

드디어 일을 내고 있는 중입니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09. 12. 3.

                                                                                       12월 1일 작성된 글입니다.

 

참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사실은 제가 무척 바빳거든요.

정신을 쏙 빼는 일이 있어서요.

사실은 요즈음 잠도 잘 못자요.

생각이 너무 많아서.

또 한번 사고를 치는 중이에요.

번개에 콩 튀어먹는 다는 옛말처럼

그냥  자리를 보고 그자리에서 결정했습니다.

계약금 이백만원과 복비 삼십만원을 치르는 걸로 계약이 끝났습니다.

뭐냐구요.

ㅎ ㅎ ㅎ

제 마지막 직업을 이제 시작하려구요.

제 cafe를 가져보는 일

즉 차팔고 술파는 일.

사실 그것만 하고 싶었는데

제 미모를 보면 영 매출이 안 올를것 같아

덤으로

월남쌈, 월남국수를 점심, 저녁 식사때만 팔려고요.

커피는 드립커피. 다방커피정도, 차는 꽃차와 생과일주스정도.

그리고  술과 모든 술안주는 내 맘데로....

지금 하는 일은 내년쯤 정리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친구들 식구들 도움을 받으며 시작하려고요,

어차피 제가 경험도 없고

세상물정에 어두우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할 입장인데

다행히 제 주위에는

자기일처럼 도와주겠다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서

무턱대고 시작하는 중이에요.

 

건물주의 후한 인심 덕택에 내일부터 인테리어 공사 들어가도 좋다고 하네요.

수업끝나고 인테리어 하실 분을 만나

대충 제가 표현해보고 싶은 자연풍의 느낌을 말했더니

생각했던 비용보다 2배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사실 남편의  도움도없고 손에 쥔거도  없이 무턱대고 시작하는 판국에 부담이 되긴하지만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설비를 갖추는 한해서 절충을 했습니다.

하면서 이것저것은 보충해가는 맛도 있을거라고 위안을 삼으며...

친구들은 말립니다.

그렇게 쉽게 시작할 것이 아니라며...

근데 평생소원이 차팔고 술파는 여자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 아니면 안되겠는데 어쩌란 말입니까?

그놈의 오십이라는 숫자가 자꾸만 날 재촉하거든요.

이제 망한다면

내 인생 쫑나는 거죠.

인생쫑난다고 해서 딱히 자살이나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꼼짝없이 죽는 날까지 남편 그늘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찍소리 못하고 남편이 하라는 데로 그렇게....

후 ! 후 ! 까짓거 팔자좋은 사모님 소리 듣는 것도

딱히 나쁠것도 없습니다.

근데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난 후부터 지금까지

혼자 힘으로 세상풍파를 견딘 몸입니다.

결코 남의 그늘에선 행복할 수 없을텐데....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확신입니다.,

내 자신에 대한 주문 같은 것입니다.

 

 

 계약된 장소입니다.

지곡동 의료원앞에 있는 해왕정 바로 앞입니다.

 

  

사진속처럼 아직 내부가 텅빈상태입니다.

 

            

 

12월 3일

며칠동안 잠을 못자다가 어젯밤은 푹 잤습니다.

친구들 불러 간단한 시식회를 하고 수다를 좀 떨었더니

마음이 편안해졌나봅니다.

이제 차근차근 할일이 머리속에 정리됩니다.

 

새출발입니다.

격려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