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글은 앞으로 내가 쓸 소설의 일부이다.
갱년기 우울증인지 아무튼 연극성 성격장애 심리치료를 받고있는 여자의 글이다
시리즈로 계속 쓰여질 것이다.
나는 사람들의 말이 매우 두렵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아주 분명히 말합니다
영특함이 지나쳐 너무 현명한 가르마타기를 좋아합니다.
"너는 너무 자기 중심적이야.
너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몰라. 사람들이 그러데. 엄마가 돼보지 못해서 그런가봐
그러니 엄마가 된 우리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세상엔 훨씬더 참아야만 하는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고깟것에 신경써.
네가 참지 못하고 얼굴이 싸늘해져 있는 모습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지 생각해 봤어.
그건 순진함도 아냐.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일뿐이야.
넌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아.
옆에서 보는 나는 오히려 생각이 없는 내가 이상할 정도라고.
인생를 그렇게 복잡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그날 그날 만족하고 행복한 삶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네가 모든일에 그렇게 예민하게 생각하고 상처받는 다면
내가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내 곁에 있을 수 있겠어."
무수한 말들이 칼날이 되어
내 감성에 꽃힐 땐
세상을 바라다 볼 자신이 없습니다.
내 마음 속엔 수없는 자학의 말들이 나의 인격을 무너뜨립니다.
내가 정말 그런 인간이구나.
정말이네. 난 정말 그런 인간이구나.
인내도 배려심도 내 것은 아니고
참을성도 사랑도 부족해 타인들에게 수없이 상처를 준다고.
자기 중심적이어서 옆에 있기 부답스럽다고,
나의 감성이 철들고 영글지 못해 우습다고.
뭘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도망치고 싶습니다.
부끄럽고 아파서
세상에서 숨고 싶습니다.
내 삶의 가치는
쓰레기통에 나뒹글 허영입니다.
어떤 교활한 악마란 놈이
수없이 수없이 속삭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
넌 어떤 인간이 되고 싶었니 ?
"희랍인 조르바" 같은 사람,
세상의 모든 고통을 경험하고도 의연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
다정이 넘쳐나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할 수 있는 사람,
언제 어디서도 뿌리를 내리고 인생의 기쁨을 노래할 수 있는 사람.
누구에게도 흔들림 없이 세상이 다 내 것인 사람,
떠남과 머무름에 초연한 자유로운 영혼.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누구 말좀 해줄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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