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전미정의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를 읽다가 만난 시이다.
시인들은 어쩜 일상의 언어들로 만인이 공감하는 노래를 할 수 있을까?
친구든 연인이든 동료든
스치는 인연조차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인데
그동안
나는 그 인연들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나보다.
오만과 편견으로 그 인연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을 지도 모를일...
또 후회하고 또 저지르고...
나도 시인의 노래처럼
어느 갈피를 바람처럼 더듬어 볼 수 있을까?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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