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끝의온실1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내가 김초엽 작가를 처음 접했던 것은 2020 젊은 작가상 수상집 ‘인지 공간’이었다. SF 소설의 감동서사는 다분 내 취향이었기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최근에야 그녀의 장편 “지구 끝의 온실”을 읽게 되었다. 헐, 천재 아닌가? 서사 속의 재미와 감동, SF 소설의 한계를 무한 확장하는 그녀가 신처럼 보인다. 지구 끝의 온실 하나만으로도 그녀의 무한가치를 수천, 수만 명에게 떠들고 싶다. 부러워서 질투가 나고, 멋있어서 우러르고 싶고, 다정해서 빙긋 웃고 싶은 문장들... 돔을 없애는 거야. 그냥 모두가 밖에서 살아가게 하는 거지. 불완전한 채로. 그럼 그게 진짜 대안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 똑같은 문제가 다시 생길 거야.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어. 뭔가를 해야 해. 현상 유지란 .. 2021.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