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하그로브1 Roy Hargrove 의 앨범 – Family(1995년) 비응항의 일몰 가을 햇살이 바람에 실려 수면을 흔들 때 심연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삶의 근원에서 솟구치는 희열은 새벽이 어둠을 밀어내고 열리듯 나팔꽃이 빛에 의지해 꽃망울을 터뜨리듯 좀 더 짙고 화려한 내 영혼의 닻을 올린다. 이 얼마나 영광스런 하루의 항해인가? 오늘의 음악은 이 항해를 알리는 뱃고동과 같다. 트럼펫 연주자 로이 하그로브는 90년대 중반의 퀸텟(테너 색소폰 연주자 론 블레이크, 피아니스트 스티븐 스콧, 베이시스트 로드니 휘태커, 드러머 그레고리 허친슨)과 협연을 해 왔는데 오늘의 앨범 Family(1995년), 역시 이들과 함께 두 명의 리듬 섹션 및 특별 게스트로 연주해 발매했지요. 처음 음반을 접하게 된 것은 제 최애하는 곡 중 하나인 "The Nearness of.. 2021.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