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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34

Chet Baker Trio의 앨범 - The Touch of Your Lips(1970년) #재즈앨범소개 펼쳐진 살가운 햇살을 따라 동네를 어슬렁거렸지요. 타이야소라는 태국 식당에서 진한 국물의 꿰띠아오 한 그릇으로 마음과 몸의 허전함을 채우고 느긋하고, 다소 퇴폐적이며 가슴 밑바닥까지 닿는 그의 목소리와 연주를 배경삼아, 꿀맛 같은 오수를 즐기고 싶은 날입니다.. 2019. 12. 10.
Chet Baker - blue room(Richard Rodgers, Lorenz Hart) #재즈곡소개 Chet Baker - blue room(Richard Rodgers, Lorenz Hart) We'll have a blue room 우린 푸른 색 방을 가지게 될 거예요. A new room for two room 둘을 위한 새로운 방을 Where ev'ry day's a holiday 매일이 휴일 같은 방 말이에요. Because you're married to me 왜냐면 당신과 나는 결혼했잖아요. Not like a ballroom 비록 큰 저.. 2019. 12. 7.
Herbie Hancock의 앨범 - River: The Joni Letters(2007년) #재즈앨범소개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1989년의 첫 비행기 탑승은 그야말로 호기심과 두려움 반, 방콕 돈무앙 공항에 첫발을 내 딛는 순간 훅 들어오는 따습한 공기와 마중 나온 현지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에 두려움은 날아가고 야자나무와 화려한 꽃들의 눈맞춤.. 2019. 12. 7.
Stéphane Belmondo 의 앨범 ‎– Love For Chet(2015년) #재즈앨범소개 며칠 전 비 오는 밤, 쓸쓸하기 이를 데 없었던 순간, 휑하니, 운전대를 돌려 바닷가를 헤매다 온 날이 있답니다. 가끔씩은 이 지구상에 혼자만 존재한다는 착각은 늘 가슴을 아리게 하죠. 그러나 어젯밤처럼 “나 온기가 필요해.” 용기 낸 고백에 서슴없이 자리를 채워준 친.. 2019. 11. 30.
10월의 어느 멋진 날, 10월의 어느 멋진 날, 산책이나 하자 집을 나섰지요. 그림자를 밟으며 걷다 쉬다, 잠시 흐르는 땀을 닦으며 벤치에 앉아 페이스 북을 들여다보니, 시내 안쪽으로는 시간 여행 축제가 펼쳐져 있고, 또 지인 한 명이 카페를 개업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죠. 세상사에 호기심이 많은 연고로 .. 2019. 10. 6.
새로운 블로그에 대해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워서, 무엇인가 해야 만 할 것 같은데 도무지 생각나지 않을 때 그저 바람처럼 그렇게 머물다 가시길... 화자인 '나' 는 E.T(Extra Terrestrial) 입니다. 망망한 우주를 떠도는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이지만 또한 필연적 생명체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은 왜 이 .. 201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