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34 Bill Evans의 라이브 앨범 - Live in Buenos Aires 1979(1990년) #재즈앨범소개 육체노동에 지친 몸이 손톱에 몇 개의 줄을 그으며 쉬자고 말했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손톱이 그려내는 말에 답했다. 오후의 노동을 중단하고 3주일이 흐른 지금까지 줄곧 자고 또 자고, 이제 겨우 내 고즈넉한 일상이 여유롭다. 새벽녘 여명이 보랏빛이다. 오직 내 자신만.. 2020. 3. 21. Enrico Rava 의 앨범 – Italian Ballads(1997년) #재즈앨범소개 트럼펫의 음색은 고즈넉한 밤에 들으면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색을 띠고 있죠. 시내에서 30분 거리의 변두리에 거주하는 저는, 마치 소풍하는 기분으로 가끔씩 시내를 오가는데 어젯밤엔 시내의 야경과 멋진 장소에서 울려 퍼지는 재즈의 향기에 .. 2020. 3. 15. "나"만을 위한 특별하지만 소소한 요리... “언니, 자영업보단 월급쟁이가 나아” 젊은 시절, 월급쟁이로 2년 정도 일한 적이 있었죠. 그 후론 거의 독립적인 일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 틈에 끼여 부대끼는 일에 무척 겁이 났었다면 참 이 나이에도 어울리지 않겠지요. 아는 동생의 충언에 무척 망설이다 용기를 낸 요즈음은 동료라.. 2020. 2. 15. Chet Baker의 스튜디오 앨범 - Baker's Holiday(1965년) #재즈앨범소개 주말이 될 때마다 작고 소박한 집이지만 이삿짐 정리에 여념이 없답니다. 봄빛 가득한 주말 오전, 세차장에 차를 맡기고 콩나물 국 한 사발 뚝딱!!! 고마운 친구가 건넨 쿠폰으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다육이 등 초록 식물 몇 가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죠. 고마운 샘의 도.. 2020. 2. 1. Gerry Mulligan and Chet Baker의 라이브 앨범 - Carnegie Hall Concert(1975년) #재즈앨범소개 봄날같은 겨울이에요. 주말의 한가로움에 스며 제 마음도 블링블링... 장항쪽에서 바라다보이는 군산 시내의 정경, 발원지에서 이곳까지 400여 키로를 달려온 육지의 물과 서해의 짠물이 교차되는 곳, 안개꽃이 피어오르는 때뿐만 아니라, 아침 노을과 저녁 노을이 장관을 .. 2020. 1. 12. 신년맞이 파티와 오래된 인연 2020년의 새해를 맞이하여 늘 부족한 나를 챙기는 그녀들을 위해 솜씨를 발휘했다. 밀푀유나베와 감바스와 치킨 샐러드 부딪히는 술잔에 깊어가는 수다들... 이런 날들이 내 무료한 삶에 한 줄기 햇살이 된다. 더불어, 30년지기 인연과의 새해 나들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새해의 한가.. 2020. 1. 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