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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기술의 양면성과 인간 협력에 대한 성찰: 유발 하라리 『넥서스』 해석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5. 1. 15.

 

 

 

유발 하라리는 넥서스(2024)에서 인간이 수만 년에 결쳐 다양한 정보 기술을 발명했지만 그것이 인간을 연결하고 협력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어도 세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은 이유를 알아보자.” 고 한다. 이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면,

 

유발 하라리가 넥서스에서 제기한 논점은 인간의 정보 기술 발명이 본질적으로 두 가지 상이한 목적에 기여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나는 인간 간의 연결과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라리는 이 기술들이 전자의 목적에서는 성공적이었으나, 후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먼저, 정보 기술은 인간의 협력과 결속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언어, 문자, 인쇄술, 인터넷과 같은 기술은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람들이 더 큰 규모의 집단에서 협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신화, 종교, 이데올로기 등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공유된 믿음 체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보 기술은 인간 사회를 결속시키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정보 기술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표현하는 데에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진다. 이는 몇 가지 이유에서 기인한다. 첫째, 인간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자신의 필요, 신념, 문화적 맥락에 맞게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종교적 텍스트나 정치적 선전은 현실을 왜곡하여 특정 목적에 맞게 재구성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둘째, 정보 기술은 인간 중심적 서사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연의 복잡한 법칙이나 다른 생명체의 시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인간의 관점에 치우친 정보를 생산하는 결과를 낳는다. 셋째, 정보 기술은 종종 권력의 도구로 사용된다. 특정 계층이나 집단이 정보를 통제하고 해석함으로써 객관적 진실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반영하는 서사를 강화해왔다.

 

하라리의 핵심 주장은 인간의 정보 기술 발명이 본질적으로 허구(human fiction)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것으로 허구는 인간이 협력하고 복잡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에 대한 왜곡된 관점을 만들어낸다. 국가는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객체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허구적 구조로, 협력을 촉진하지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거나 이해하는 데는 한계를 가진다.

 

오늘날 정보 기술(인터넷, AI )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편견과 목적에 의해 좌우된다. 이는 잘못된 정보나 음모론이 확산되는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보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진실을 더 잘 드러내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론적으로, 하라리는 정보 기술이 인간 사회를 더 강력하게 연결하고 협력을 촉진했지만, 그 과정에서 진실을 희생하거나 현실을 왜곡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간의 욕망, 필요, 권력 관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보 기술이 인간 사회를 연결하고 협력을 촉진하면서도 진실을 희생하거나 현실을 왜곡해왔다는 유발 하라리의 지적은,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는 데 있어 명확한 방향성을 요구한다.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첫째로는 비판적 사고의 강화이다. 우리는 정보를 접할 때 그 진위를 의심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단순히 정보를 수용하기보다, 정보의 출처, 의도, 맥락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는 특히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서사가 확산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필수적이며,

 

두 번째로는 다양한 관점 수용이 필요하겠다. 우리는 인간 중심적 서사나 특정 권력 집단의 이익에 치우친 정보를 경계하고,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를 수용해야 한다. 이는 다른 문화, 생명체, 환경의 관점을 포함하여 세상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인식을 추구할 수 있겠으며,

 

세 번째로는 정보 기술의 책임 있는 활용으로 정보 기술이 권력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규제와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기술을 설계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기술 개발자뿐 아니라 사용자와 정책 결정자 모두의 책임임을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네 번째로는 정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다. 모든 개인이 정보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정보의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고, 잘못된 정보에 저항하는 능력이 강력히 요구된다.

 

다섯 번째로는 공유된 진실을 위한 협력인데, 허구는 인간 사회를 결속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를 진실과 구분할 줄 아는 집단적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회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기준을 설정하고, 공유된 진실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집단적 행동과 제도적 변화가 요구되는데, 특히 SNS 활동에 대한 심사숙고의 필요성을 그 중심에 두어야 하겠다.

 

여섯 번째로는 지속적인 자기 성찰의 필요성인데, 우리는 기술이 우리의 필요와 욕망, 권력 관계에 따라 왜곡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편견과 한계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이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본질과 윤리적 책임을 되새기는 과정이다.

 

결국, 정보 기술의 왜곡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는 자세는 진실을 추구하는 성찰적 태도와 공동체적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우리가 기술의 한계를 넘어, 보다 진실에 가까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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