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8] 4기 김은 <미셸 푸코의 사유 – 현재의 진단, 오늘의 역사>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미셀 푸코와 자기 변형 기술”, 허경씀
“말년의 푸코는 자시의 평생에 걸친 철학적 기획을 정리하면서 그 중심에 자신의 사유가 오늘의 문제에 답하려는 시도였다고 말합니다. 앞서 간단히 살펴본 바와 같이 1969년 《지식의 고고학》을 끝으로 이른바 언어학적, 기호학적 혹은 구조주의적 사유와 결별한 푸코는 자신의 새로운 방법론으로서 니체적 계보학을 채택하게 되는데, 그 핵심에는 이러한 ‘오늘에 대한 관심’을 곧 현재의 진단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의 문장)
말년의 푸코는 에이즈에 사망하기까지 몹시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철학적 작업을 회고하며 그것이 "오늘의 문제에 답하려는 시도"였다고 평가한다. 이는 푸코가 철학을 단순히 이론적 탐구로 한정짓지 않고, 현재를 분석하고 이해하며, 이를 통해 실천적 변화를 모색하는 작업으로 여겼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푸코는 철학을 "진리의 탐구"가 아닌, 오늘날 우리가 처한 문제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진단하는 도구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철학이 추상적 개념을 다루기보다는 권력, 지식, 주체성 같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한 것이다.
1969년 《지식의 고고학》을 끝으로, 푸코는 구조주의적 방법론과 결별한다. 구조주의는 언어, 기호, 제도 등을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그 속의 규칙과 체계를 탐구하려는 접근 방식인데, 푸코는 이 접근법이 지나치게 고정적이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니체적 계보학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채택한 것이다. 계보학은 사물의 기원이나 본질을 찾기보다는 그것들이 형성되고 변화해 온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역사적이고 비판적인 분석을 강조한 것이다.
푸코는 니체의 계보학에서 영감을 받아 "권력"과 "지식"의 상호작용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주체를 구성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킨다. 그는 권력 관계가 단순히 억압적이거나 부정적인 힘이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고 규범을 정립하며 주체를 형성하는 생산적 기능을 가진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푸코는 특히 "오늘" 또는 현재에 대한 진단에 주목한다. 그는 철학이 단순히 과거를 설명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고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현재의 진단학"이라 부를 수 있다. 현재의 진단학은 단순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조건과 구조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작업이다.
푸코는 후기 철학에서 주체와 자기 변형의 문제에 집중한다. 그는 개인이 권력과 지식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스스로를 변형하고 새로운 주체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자기 변형 기술은 단순히 외부의 권위나 규범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삶 속에서 스스로를 형성하고 윤리적 주체로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게 한 것이다. 이것은 푸코가 말년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 철학의 "자기 돌봄"이나 "자기 수양" 개념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와도 연결된다.
결론적으로 푸코는 1969년 이후 구조주의적 사유와 결별하고, 니체적 계보학을 바탕으로 현재를 비판적으로 진단하는 작업을 철학의 핵심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권력과 지식의 관계를 통해 주체의 형성과 변화를 분석하며, 철학을 현실의 문제를 진단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실천적 도구였다. 말년에 이르러 그는 주체의 자기 변형 가능성, 특히 윤리적 주체로서의 삶의 가능성에 집중하며, 철학이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위한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에서 이러한 푸코적 사유를 실천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첫째로 비판적 자기 성찰은 우리의 일상적 행동과 사고방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그 근원을 탐구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과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두 번째 현재의 진단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단순히 수용하지 않고 그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의해 사회 현상의 깊은 뿌리를 탐구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세 번째로는 권력 관계의 인식은 일상 속 미시적 권력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그 영향력을 성찰하는 것인데, 우리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통제 메커니즘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으며 다섯 번째로 자기 변형의 실천은 주어진 규범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지 않고 스스로를 윤리적 주체로 형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자신만의 가치와 신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섯 번째로 지식의 상대성 인식은 '진리'라 믿는 것들의 역사적 조건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태도로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고 열린 사고를 지향하는 태도의 중요성이겠다.
이러한 푸코적 사유를 실천하는 방식에 대한 사유를 하며, 오늘 나의 일상이 좀 더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의 예술로 승화되기를,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통해 나를 돌보고 배려하는 실천을 해나가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형성해 나가는 여정이 되기를, 이를 통해 나만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실존의 미학'을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총총!!!
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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