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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024. 01. 12 나의 하루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 12.

 

 

 

 

 

#나의 하루

 

세계가 어떤지가 신비한 것이 아니다.

세계가 있다는 것이 신비한 일이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에서)

 

나는

오늘 이 신비한 세계에

나라는 존재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신비하다.

 

나의 하루는

 

철학과 재즈,

김초엽과 쿠산,

산책과

돌아오지 않는 연인

그리고 때론

충만한 우울에 휩싸인다.

 

철학이라는 작업은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작업,

대상들을 보는 방식에 대한

작업이기에

(비트겐슈타인)

나는 나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또한

재즈 속에

내 우울을 담금질하며

끝간 데 모를 생각 속에

침잠하다

 

놀라운 스토리텔러 김초엽을 초대해

나의 주인공 쿠산의 다음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준다.

 

그러나

아직도 하지 못한 더 많은 말들을 위해

나는 산책을 하며

 

이따금 새벽에 깨어

그대의 등에 얼굴을 묻고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낼 수 있어

고마웠다고

채 하지 못한 말을

반짝이는 윤슬 위에 가만 올려둔다.

 

바람이 그들을 어딘가로 데려가겠지

 

그 어딘가가

내 연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에게 말하려다가

차마 하지 못한다.

 

나의 하루가 저물어가고

멈칫했던 말들이

또 숨어든다.

 

그 많은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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