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즈

OSCAR PETERSON/BEN WEBSTER의 스튜디오 앨범 - During This Time(2014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2. 12. 17.

#재즈앨범소개





Ben Webster /Benjamin Francis Webster (1909년 3월 27일 - 1973년 9월 20일)는 미국의 재즈 테너 색소폰 연주자로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출생했죠. 그는 콜맨 호킨스 (Coleman Hawkins)와 레스터 영 (Lester Young)과 함께 세 명의 가장 중요한 "스윙 테너 (swing tenors)"중 한 분으로 간주 되는데요.

 

 

 

 

 

 

"The Brute" 또는 "개구리"라는 애정 어린 닉네임으로 알려진 그는 거칠고, 잔인한 말투를 가졌지만 따뜻함과 순박한 정서를 가지고 연주하는 발라드에 능숙했다지요. The Brute and the Beautiful(미녀와 야수 정도의 의미)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테너 색소폰의 음색을 곡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했는데요. 특히 그의 전성기였던 1950년대에 빠른 템포의 곡엔 남성적인 거침과 짐승의 울부짖음을 연상시키면서 동시에 한없이 따뜻하며 느긋하고 부드러운 여성적 음색을 구사했죠.


그는 악기를 독학하라고 충고해준 알토 색소폰 연주자 Johnny Hodges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색소폰을 선택하기 전 어린 시절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을 배웠던 게 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되었겠죠. 그는 테너 색소폰 연주를 주로 하지만 때때로 피아노로 돌아와 녹음하기도 했죠.

웹스터의 색소폰 연주는 블루스와 스윙 시대의 발라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융통성이 있거나 현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고로 스윙할 수 있었고 그의 음색은 Archie Shepp, Lew Tabackin, Scott Hamilton,David Murray, Bennie Wallace 등 특히 발라드 연주에는 후대의 Paul Gonsalves, Harold Ashby, Eddie ”Lockjaw” Davis, Frank Foster, Sonny Rollins, Flip Phillips, Georgie Auld, John Coltrane, Branford Marsalis 같은 많은 색소포니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죠.

 

 

 

Duke Ellington & Ben Webster

 

 

1940년 Duke Ellington의 오케스트라에서 독주자로 시작해 3년 후 오케스트라를 떠나 자신의 명성을 확립하며 활동하다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의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활동은 무척 힘이 들었다고 해요. 연주할 마땅한 곳이 없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국을 떠나 유럽에 정착해야만 했던 거죠. 그는 1965년부터 1973년 9월 20일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소풍을 마감하기까지 유럽의 재즈 뮤지션들과 꾸준한 협연을 펼쳤는데요. 인생의 마지막 몇 년 동안은 너무 뚱뚱해 숨이 차고 술에 자주 취해 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장엄한 소리를 솔로로 길게 연주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하네요.


오늘은 그가 사망하기 9개월 전 피아니스트 OSCAR PETERSON 트리오와 함께한 마지막 녹음을 감상해보겠는데요.

 

 

 

OSCAR PETERSON & Ben Webster

 

 

 

 

 

 

 

웹스터와 피터슨은 이미 1953년에 웹스터의 LP 앨범 King of The Tenors에서 협연한 적도 있고요. 1959년 Ben Webster Meets Oscar Peterson라는 앨범을 녹음한 적도 있는데요.


오늘의 앨범 During This Time(2014년)은 바로 웹스터가 사망하기 9개월 전에 피아니스트 OSCAR PETERSON 트리오와 함께한 마지막 녹음이랍니다.

 

 

 

 

 

 

 

 

앨범은 1972년 12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라이브로 녹음된 9곡으로 대부분의 작곡은 Duke Ellington('I Got It Bad And That Ain't Good', 'Come Sunday', 'Cotton Tail', 'In A Mellow Tone')의 작품으로 듀크 오케스트라의 첫 주요 색소폰 연주자였던 웹스터의 노스탤지어가 스민 연주기도 하고요. 나머지 트랙은 Webster('Poutin'' 'Ben's Blues')의 작품과 Tizol('Perdido), Miller(Sunday') 및 Fred Coots, Sam Lewis('For All We Know')의 재즈 스탠더드로 구성되었답니다.

웹스터의 건강상 문제로 오늘의 앨범을 녹음하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았을 듯 하지만 드러머 Tony Inzalaco와 더블베이스의 젊은 Niels-Henning Ørsted Pedersen으로 구성된 Oscar Peterson 트리오를 배경으로 Webster의 깨끗하고 자신감 있고 강하고 부드러운 표현은 연주를 들어보면 놀랍게도 더 힘을 뺀 듯도, 한편으론 더 열정이 넘쳐나기도 해서, 제 개인적으로는 연주를 들으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트랙, Come Sunday를 연속 재생으로 들었는데요. 창밖으론 눈발은 흩날리고 나뭇가지들이 바람의 연주에 스윙스윙, 헐, 생각해보니, 창밖의 풍경도 이 연주에 화답해요. 1972년 12월 14일의 관중의 박수 소리가 너무 생생해 저도 마치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간 것도 같고, 독일 하노버에서도 그날 밤 눈이 내렸을까요?



OSCAR PETERSON/BEN WEBSTER의 스튜디오 앨범 - During This Time(2014년)


레이블: Art Of Groove
녹음일: 1972년 12월 14일
발매일: 2014년 1월 31일
길이: 01:13:41
스타일: Swing



트랙리스트:
1. Poutin'/Francis Benjamin Webster
2. Sunday/ Bennie Krueger, Chester Conn, Jule Styne, Ned Miller
3. I Got It Bad And That Ain't Good/Duke Ellington, Paul Francis Webster
4. Perdido/Juan Tizol
5. Come Sunday/Duke Ellington
6. For All We Know/J. Fred Coots, Sam Lewis
7. Cotton Tail/Duke Ellington
8. Ben's Blues/Francis Benjamin Webster*
9. In A Mellow Tone/Duke Ellington(Bonus Track)



Credits:
OSCAR PETERSON, piano
BEN WEBSTER, tenor sax
NIELS-HENNING ORSTED PEDERSEN, bass
TONY INZALACO, drums



1. Poutin'/Francis Benjamin Webster
https://youtu.be/JZWDfmOBZy8?list=OLAK5uy_noK_a4zvobPhWJlaheQZAMQqvLT-4Ov5o





2. Sunday/ Bennie Krueger, Chester Conn, Jule Styne, Ned Miller
https://youtu.be/WMixwXeBwBY?list=OLAK5uy_noK_a4zvobPhWJlaheQZAMQqvLT-4Ov5o





3. I Got It Bad And That Ain't Good/Duke Ellington, Paul Francis Webster
https://youtu.be/4ybeKUPgmTc?list=OLAK5uy_noK_a4zvobPhWJlaheQZAMQqvLT-4Ov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