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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긴~~! 긴 퇴근시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0. 4. 3.

날씨가 너무 좋다.

 

모처럼 봄날이 화창하다.

아침 출근이 어제밤 내린 비에 젖은 홍매로 아름답게 빛나더니 하루가 아름답다. 

 

비온후의 하늘은 청명할건데...

그런 기대감에 하루를 얼렁설렁 보내고 말았다.

 

퇴근시간..

아름다운 석양은기대하며 고고씽~~!

 

줄포를 거처 변산반도를 에두러 퇴근하기로 맘을 정했다.

오늘도 퇴근길이 길어질 모양이다.. 아마 3시간쯤, 초봄의 변산행도 그렁그렁 아름다울것이다 싶고.. 해질녁 모양도 기대해 봄직하고..

하지만  줄포를 나서면서 하늘 빛이 이상하더이다.

 

요사이는 시도때도 없이 황사에 바다안개가 박무현상을 일으키고..

그래도 여기 까지 왔으니 한컷 눌러볼 밖에

 

좁은 길을 에둘러 도착한 곳이 모항해수욕장

이곳의 소나무는 항상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저만한 소나무 한그루가 되기까지 무던한 세월을 견디어 내고, 또 바다 바람을 견디어 냈을 것인데, 그에 비하면 우리 삶은

하찮기 마저 하지 않을까나?!!

 

  해변에 비추이는 햇살이 아직은 눈부시다...

 저 난간너머에 조그만하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있고

그 너머 일렁이는 초봄의 바다가 햇살에 차갑게 빛나고 있다.

 

 이길을 따라 내려서면

부서지는 물빛사이로 바다의 노래가 들리어 온다.

아마도 백령도의 그 소리도 간직하고 있것지요.

 

차를 돌려 집으로 향하는길

바다 그림자나 시간상으로 볼때, 예쁜 석양은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고... 결국 먼길로 돌아서 바다 바람 맞는 코스를 선택했다.

요사이는 동네 개발(?)이 붐~ 이라서 이쁘게 매달아논 현수막도 종종 눈에 띠고..

 

 

무작정 따라 들어가 보니 예쁘기 보담, 아름다운 석양이 바다넘어로 펼쳐지고 있다.

결국 오늘도 똑딱이 하나에 의지하고 맘가는데로 움직여본 

3시간의 퇴근길을 접어본다.

 

 

아름다운 석양빛을 칭구들 맘속에 그려 넣어 본다. 아니 내 맘속에도 그려 넣어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