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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Richie Beirach Trio 의 스튜디오 앨범 – Romantic Rhapsody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2. 5. 13.

#재즈앨범소개


늙은 두 마녀가
이른 저녁
건배사와 더불어
몇 잔의 소주를 들이킨 후
볼고족족 달은 얼굴로
밤 산책을 나섰답니다.

 

 

 

 

 

 

사부작사부작
밤그늘을 밟으며
녹록지 않았던 지난 삶을 뒤돌아보니
오직 고마울 뿐이라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디다.

어둑한 밤길처럼 느껴지는
내일의 삶을 지그시 바라보면
서로의 흠은 웃어넘기고
오직 곁에서 응원하자고
가만가만 잦아드는
어둠에 수를 놓으며
마음을 모아봅니다.

아카시아 향기는 유난히 짙어
코를 벌룽거리게 하고
짙어가는 어둠이
포근하게 우리를 감싸던

어느 초여름의 한 밤!

발걸음도 가볍게
집에 돌아와,
밤 늦도록 함께 한 음악입니다.

 

 

 

 

 

고등학교 때 Lennie Tristano로부터 레슨을 받아 Art Tatum , Bill Evans , McCoy Tyner , Chick Corea 및 클래식 음악 교육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재즈 피아니스트 Richard Beirach (1947 년 5 월 23 일 출생)은 이제는 스탠더드로 알려진 "Leaving"과 "Elm"의 작곡가이기도 하죠.

그는 스탄 게츠나 쳇 베이커와의 협연으로도 알려져 있고 1960년대 후반부터 Lookout Farm과 Quest 그룹의 David Liebman 과 음악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으며 또한 Liebman과 듀오로도 작업을 많이 했답니다.

저는 우아한 리리시즘이 마음껏 표출된 그의 솔로 연주를 좋아하지만 특히 Round About ~~이란 제목으로 독일 레이블 ACT에서 벨라 바르톡 Bela Bartok/1881-1945, 페데리코 몸푸 Federico Mompou/1893-1987, 초기 바로크 작곡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1567-1643 시리즈, 즉 이 음악가들의 이름을 걸고, 이들의 작곡들로부터 민요와 재즈적 요소를 덧입혀 재해석한 앨범들은 제 최애하는 앨범들인데요.

놀랄만한 일이 아닌 것은 리치 베이락의 뿌리는 클래식이었고 후에 재즈 신으로 이주했던 까닭에 그의 클래식과 재즈의 융합은 자연스런 과정이겠지요.

여하튼 다양한 형태의 베이락의 앨범들을 듣다보면 그의 여백은 많지만 우아한 리리시즘에 흠뻑 스며들게 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데요.

 

참 신기하게도
산책길에 나누었던 마음을
이 연주들이 그대로 그려내주는 듯 했답니다.

조오지 므랴즈와 빌리 하트와 동반한 트리오 버전을 감상해볼까요?

 

 

 

 

 

 

 

 

Richie Beirach Trio 의 스튜디오 앨범 – Romantic Rhapsody


레이블: Venus Records (5) – TKCV-35091 /Japan
녹음일: 2000년 11월 18일과 19일
발매일: 2001년 2월 21일
스타일: Contemporary Jazz
프로듀서: Tetsuo Hara, Todd Barkan



Tracklist
1 Flamenco Sketches 6:47
2 Spring Is Here 6:54
3 Blue In Green 7:02
4 Old Folks 10:32
5 Young And Foolish 6:41
6 Prelude No.20 C Minor 6:14
7 Hudba 5:18
8 I Wish I Knew 6:04
9 The Last Rhapsody 5:35



Credits
Double Bass – George Mraz
Drums – Billy Hart
Piano – Richie Beirach



1 Flamenco Sketches 6:47
https://youtu.be/9-6nSjLUUqA?list=OLAK5uy_k4hsFd0HLl4X3P0xJXtOimpC-Y0aP43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