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Lois Vaughan(1924년 3월 27일 - 1990년 4월 3일 (66세))은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기교,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미국의 여성 재즈 보컬. 피아노도 잘쳐서, 활동 초기 빌리 엑스타인 밴드에서는 피아니스트 겸 보컬로 활동했다.
활달하고 유머 있는 성격으로 콘서트를 보면 진지한 무대 중간 중간 은근 개그 코드가 있어서 끊임없이 청중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대 활동한 엘라 피츠제럴드과 더불어 화려한 애들립과 능청으로 관객들은 잘 웃겨주는 편이었다.
젊은 시절 새침한 콘셉트(실제 성격이기도 했지만)로 'Sassy' 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1942년 그룹 '얼하인즈밴드' 보컬로 데뷔하였다.
활동 시대가 조금 앞선 빌리 홀리데이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엘라 피츠제럴드와 함께 재즈 여성 3대 보컬 중 한 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재즈 팬층이 워낙 얕기 때문에 3대 보컬이고 뭐고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97년에 히트친 영화 접속의 주제곡 'A Lover's Concerto'의 영향으로 사라 본의 이름만 아는 경우가 많다.
비록 사라 본이 아시아권(한국, 일본)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고 확고부동의 3대 보컬의 일원으로 손꼽히지만, 인지도가 2명에 비해 좀 밀리고 미국 현지에서는 3인자 자리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다.
빌리 홀리데이는 (Lady Day로 불리던 젊은 시절의 미모도 한 몫하는 듯하지만) 우여곡절의 인생사와 그 질곡을 담아낸 한 맺힌 목소리로 재즈 보컬의 상징성을 선점했고 엘라 피츠제럴드는 재즈, 팝, 록을 넘나들며 노래를 씹어먹는 소화력과 노래의 정교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매특허의 스캣으로 역시 3대 보컬에 항상 꼽히는데 비해서 왠지 모르게 사라 본은 비교적 인생이 순탄해서 그런지, 아니면 로맨틱한 노래를 워낙 잘 소화해서 이미지가 고착된 탓인지 위의 두 사람에 비해서 다소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음반 녹음 버전도 좋지만 씨디를 갈아 마시는 라이브 깡패로서, 실황의 경우가 진짜배기다. 사라 본은 오케스트라 세션과도 잘 어울리는데, 그 보다는 캄보나 트리오와 같은 소규모 구성일 때 소리의 깊이가 더 잘 표현되고 맛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