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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존 테일러 오리지널 Between Moons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7. 12. 23.






달빛을 품은 호수의 수면은 은빛 물결로 쉼 없이 일렁였다.

푸른 발레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물결 위에서
미끄럼을 타듯 춤을 추고 있었다.
느리고 활기차게,
수다스럽고 애교스럽게
때론 참을 수 없다는 듯,
뜨겁게.
그러나 여전히 우아하고, 고독했지만, 전혀 외롭지 않게.

호수에 잠긴 달은 마치 조명이라도 되겠다는 것일까?
동작 하나하나를 품어내며 그녀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다.
하늘의 달과, 호수의 달
그리고 춤추는 소녀의 우아한 동작 하나하나가
리듬과 멜로디를 동반하는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그려지고 있다.

마치 달과 달 사이,
당신과 나 사이,
우아하지만 고독한 존재가 그리는 그림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피아니스트는 묻는 것일까?


1.





오늘은 이 연주에 대한 감상을 먼저.

몸살, 마음 살로 꼬박 이틀을 앓고
이제야 털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자고 자신을 다독였지만,
어찌했든 아프긴 했었나 봅니다.
이 음악을 들으며 몸도 마음도 힐링 했답니다.



오늘의 곡은 존 테일러 오리지널 Between Moons라는 곡인데요.
같은 곡을 위 동영상은 솔로 연주였고요.

아래는 트리오 연주 버전으로 링크하겠습니다.




2.
트리오 버전으로.
2003년 발매앨범 Rosslyn에서.
Double Bass – Marc Johnson (2)
Drums – Joey Baron
Piano – John Taylor (2)




https://youtu.be/aX83DyRS16g







2015년 7월 17일 프랑스의 Segré의 Saveurs Jazz Festival에서 연주하는 중에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재즈계의 비르투오소 존 테일러(1942년 9월 25일 – 2015년 7월 17일)는 영국태생의 신시 사이저, 오르간을 때때로 연주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John Taylor는 처음 피아노를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합니다.

1964년에 공무원이 된 테일러는 런던으로 옮겨가 프리 재즈 장면에 나타났으며 70년대 가수 클레오 레인과 동반했으며, 77년부터는 나중에 결혼하게 되는 Norma Winstone 와 캐나다 트럼펫 연주자Kenny Wheeler와 함께 트리오 Azimuth를 구성해 " 가장 상상력이 풍부하고 믿을 만하고 세련된 균형감각을 가진 동시대의 실내악 재즈 그룹" 이라는 평을 받으며 레이블 ECM 에서 몇 개의 레코딩을 만들었고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공연을 하게 됩니다.

Tony Coa와 Steve Arguelles, Enrico Rava, Gil Evans, Lee Konitz, Charlie Mariano, Palle Danielsson, Peter Erskine ,Maria Pia De Vit, Ralph Towner, Charlie Haden과의 협연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테일러의 독특한 피아노 스타일은 재즈의 곁가지와 클래식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섬세하고 발전된 리듬과 하모니적 감각에 의해 특징지어지는데 그는 빌 에반스와 길 에반스처럼 음악가의 하모니적 어휘들을 확장했다는 평단의 찬사가 있답니다.

Taylor는 재즈 보컬 Norma Winstone과 결혼해 두 명의 아들이 있었지만 그 커플은 1972년 이혼했고 어린 시절의 애인이었던 Carol Weston과 결혼해 그의 삶 나머지 부분을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