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늘 제가 원했던 종착지에 도착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소박한 몇 단어로 제가 원하는 지점에 가기 위해 그저 노력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앨범을 처음 접하고 저는 잠시 멍했고 그리고 정신없이 빠져들었습니다. 헐, 이런 음악이 있었단 말인가? 지금까지의 저의 무지에 잠깐 한숨이 나왔고, 여하튼 죽기 전에 이렇게 만날 수 있어 지금은 그저 기쁠 뿐입니다. 어찌했든 살아가면서 숱한 음악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어떤 음악들은 삶의 장식품에 불과해 일시적인 소모품이 됩니다. 그러나 때론 운명처럼 절대 저버릴 수 없는 인연과 같은 몇 몇도 있습니다. 저에겐 샤티의 짐노페디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과, 마태 수난곡 중,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막스 브르흐의 콜 니드라이, 최백호의 보고 싶은 얼굴, 엘비스의 Always on my mind, 라이 쿠더의 파리 텍사스....등등에 오늘 소개하는 이 곡을 포함시킬 작정입니다. ㅎㅎㅎ 비록 채 일 주일도 안 된 짧은 인연이지만, 아마 오래도록 제 곁에 머물 곡입니다.
이 곡을 들으면서, 저는 한 편의 현대 무용극을 그려봤습니다. 무채색의 넓은 무대에 덩그마니 조명뿐인 배경. 10여명이 넘는 남자 댄서들이 또한 무채색의 온 몸의 굴곡이 드러난 댄스 복을 입고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한 번도 정지된 상태가 아닌 술렁거림 자체가 배경인(베이스와, 드럼), 음악의 강세와 톤에 따라 댄서들은 느리게,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고(춤을 추죠), 인디언 핑크의 무희 복을 입은 유일한 여자 댄서(피아노)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 수 없는(바리톤 색소폰) 아주 어두운 아쿠아 블루빛 댄스복을 입은 또 한 명의 댄서, 때론 장엄하게, 때론 슬퍼서 아름다운, 때론 삶 자체의 불안과 고통이 표현되어지는, 이건 서사극입니다. 어쩌면 말이죠. 우리 삶의 저변, 그러니까 일상에서 보여 지지 않는, 가라앉아있는 빙산의 부분(삶의 원동력인 무의식의 세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요? 전 제가 현대 무용의 연출가라면 이 곡으로 멋진 작품을 하나 만들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이 앨범에서 아쉬운 것이라면 제가 좋아하는 찰리 헤이든이 참여하지 않은 앨범이라는 것, 그런데 헤이든과 이 세션의 베이스 연주자들과는 색조의 간격이 느껴져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끄덕! 혼자 웃습니다. 어쩌면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쯤 들어 보시는 것도!!!
Peter Warren – Bass Is
레이블: Enja Records – ENJA 2018 Germany
발매일: 1970.
몇 번의 재발매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2014년 일본의 Solid Records 에서 CD로.
스타일: Free Jazz
트랙리스트
A1 Bass Is
A2 Interlude
A3 Subra Har
B1 Welcome To New York
B2 Instrumental No.2
Credits
Artwork By – Horst Weber, Matthias Winckelmann
Bass – Dave Holland, Glen Moore, Jamie Faunt, Peter Warren
Drums – Barry Altschul, Steve Hauss, Stu Martin
Photography – Josef Werkmeister
Piano – Chick Corea
Producer – Horst Weber, Matthias Winckelmann, Peter Warren
Recorded By – John Fausty*
Saxophone [Baritone] – John Surman
Peter Warren - Bass Is (1970) - YouTube
http://me2.do/5xsbVMYL
Chris Kelsey에 의한 예술가의 약력
피터 워렌 (1935년/뉴욕 ) 미국의 베이시스트, 첼리스트이며 현대 재즈와 새로운 즉흥 음악 연주가. Peter Warren 의 베이스와 첼로에 대한 작업은 70 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드러머인 Jack DeJohnette의 앙상블 멤버십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관객을 끌어 들였다. DeJohnette의 스페셜 에디션 밴드는 70 년대 후반과 80 년대 초반에 비평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은 재즈앨범 몇 개를 녹음했다. Warren은 그룹의 가장 전위적인 연주를 하는 동안에 제작된 앨범 Special Edition 및 Tin Can Alley (둘 다 ECM)에서 연주했다. 워렌은 젊었을 때는 첼로를 연주했다. 그는 17 세에 카네기 홀에서 데뷔했으며 뉴욕의 줄리아드에 다녔다. Warren 은 라스베가스에서 사는 동안 더블베이스를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후에 뉴욕에서 Bill Evans 와 Cecil Taylor 의 전 베이시스트 Chuck Israels과 함께 공부했다.
그는 뉴욕에 정착하기 전 60 년대 중반에 가수 Dionne Warwick 과 함께 연주여행을 했고 뉴욕에서 10 명의 베이스 연주가가 참석한 밴드인 New York Bass Revolution에서 Ornette Coleman의 베이시스트 David Izenzon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70 년대 초반 유럽에서 살았고 Jean-Luc Ponty, Don Cherry, Anthony Braxton과 같은 뮤지션과 함께 연주했다. 워렌은 1974년 미국으로 돌아와 드조넷트 (DeJohnette )와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고 1975년 드조넷트의 Cosmic Chicken을 녹음했다. 드조넷트(DeJohnette )와의 70 년대 작품 외에도 워렌 은 1976 년 첼로 음악을 작곡하기위한 NEA 보조금을 수여 받았다. 그는80 년대 초반에 기타리스트 마이크 스턴 (Mike Stern)과 존 스코필드 (John Scofield)와 함께 작업했다. 그는 90년대에는 보스턴 지역에서 살았고 시카고에 기반을 둔 색소폰 연주자 켄 밴더마크Ken Vandermark를 비롯한 다양한 뮤지션과 즉흥적인 음악 작업을 했다. 1994 년 Warren은 2 개의 즉흥 그룹인 Cheap Suit Serenaders와 Elastic Consort를 설립했다. 후자의 그룹에는 플루티스트 Matt Samolis가 포함되어 있다 . Samolis는 또한 스틸 첼로, 튜닝된 강철로 만든 막대기로 음색을 만드는 음향 조각과 심벌즈와 활을 가지고 연주하는 웨런과 함께 콜라보를 하였다. 리더로서 웨런의 녹음은 Bass Is (Glen Moore, Dave Holland, and Jamie Faunt; Enja/1970), Solidarity (Japo/1981)와 Bowed Metal Music (with Samolis; Innova/200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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