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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들

[스크랩] 한식에서의 <찜> 요리라는 것은?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09. 12. 12.

 

<전복찜>

 

몇 일전에 전복찜을 포스팅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호응도 좋았지만.

찜의 어원에 대한 반론도 있었습니다.

공개로 올린 댓글이라 공개를 해봅니다.

 

요리사 - 찜이라기보다는 간장 볶음이라고 하는게 맞을듯.. 찜은 말 그대로 수증기로 찌는건데 그런 과정은 하나도 안보이네요..
             한수 배우러 왔는데..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전복궁 - 요리사님의 글처럼 이 요리는 엄밀히 전복간장볶음입니다. 찜은 말 그대로 찜기로 수증기로 그대로 찌는것입니다. 전복만 그대로 .....(이하생략)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습니다.

어째서 찜이란 음식을 딱 한가지로 단정을 지었을까 ...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밤에만 컴을 만지는 관계로 낮에 무슨 댓글이 달려있는지 모릅니다.

제가 답글을 올리기 전까지 저의 블러그에 오셨던 분들중엔 아마도

저 댓글이 옳은 글이고 제가 틀린 글을 적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꽃게찜>

 

꽃게찜입니다.

조리 방법은 정말 찜요리답게 찜기에서 수증기로 익혀낸 찜요리입니다.

아마도 찜요리의 정석은 이런 것이다..라고

요리사님과 전복궁님께서 말씀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지금껏 포스팅했던 찜요리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죽순버섯찜>

 

갈비찜과 조리법이 같은 죽순버섯찜입니다.

조리법은 국물이 없어질때까지 삶은 것이니...

수증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찜이 아닐까요?

어느분의 말씀처럼 엄밀히 말하면 죽순버섯조림일까요?

 

<쭈꾸미찜>

 

쭈꾸미찜입니다.

조리법은 양념장을 넣어서 팬에서 재료들을 익힌 다음 전분가루를 넣고

국물이 바특하게 끓여줍니다.

역시 수증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찜이 아닐까요?

그러면 이 쭈꾸미찜 이름은 쭈꾸미 고추 양념 조림이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청포묵찜>

 

청포묵을 찜이라 했으니...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닐 것 같습니다.

부침 스타일로 달걀옷을 입혀서 부친다음

양념 간장을 사용하여 국물이 없어질때까지 끓이는 조리법입니다.

역시 수증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찜이 될 수 없을까요?

 

<달걀찜>

 

달걀찜은 찜기에서 수증기로 익혀내는 음식입니다.

근데 사진속의 달걀찜은 뚝배기에 물 넣고 달걀과 함께 끓였습니다

그러면 변태적인 달걀찜일까요?

아님 달걀끓임일까요?

 

갈비찜, 아구찜, 미더덕찜, 북어찜...

잘못된 단어들 그냥 평범하게 보통의 언론에서 사용을 하는데....

왜 제재를 받지 않을까요?

그리고...

왜 한식에서는 찜기에서 수증기로 찌지 않으면서 찜이란 말을 사용할까요?

그래서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찜.<명사> 

1 고기나 채소에 여러 가지 양념을 하여 찌거나 국물이 바특하게 삶은 음식.

 

조림.<명사>

 1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국물이 거의 없게 바짝 끓여서 만든 음식.

 

선.<명사>

 채소, 두부, 쇠고기 따위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 겨자선, 고추선, 두부선 따위가 있다.

 

찜. 조림. 선.

조리법은 그닥 크게 다르지 않고 엇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어원은 달리합니다.

선은 요리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선>이란

화투를 칠 때, 패를 돌리고 먼저 패를 떼는 사람이 아닌

음식 조리법의 한 단어입니다.

 

국어사전에서도 찜은 찌거나 국물이 바특하게 삶은 음식이라고 나와있군요...

근데 왜...

많은 분들은 수증기로 쪄야만 찜이라고 말을 할까요?

한식에서의 찜요리를 제대로 파악을 한다면 이런 우를 범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칼스버그는 찜요리에 대해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각종 상차림과 반상에 올려지는 음식으로

각 재료들에게 양념을 한 다음 국물을 붓고 익혀서

재료에 맛이 베이도록 하는 조리법이며

은행.지단.석이.실고추...등등 고명이 사용되어지는 것이

한식의 <찜>요리입니다.

 

찜과 같은 방법으로 조리를 하며

호박.오이.가지.두부...등 식물성 재료에 소고기와

버섯등의 재료를 곁들여 육수를 붓고 익혀 고명한 것을 찜과 다른

<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 상식이 잘못된 것일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출처 : 한식의 멋과 맛
글쓴이 : 칼스버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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