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야, 야
제네 좀 봐
넘 귀엽지 않니
간식 시간인가
뭘 먹는 걸까
그랴
뭘
꼭 지같은 걸 예쁘다고
아마 아침일 걸
갯지렁이쯤
눅눅하고 서늘한 바람이
무에라고
바람이 흔드는 몸짓에 끌려
게슴츠레 뜬 눈을 비비며
마지못해 따라나선 길
그러든 말든
혼자가 아니라서 좋은 길
네 참, 너도 참
끌끌 차는 혓소리엔
안쓰럽구나! 그랴 사는 일이 그런 거야
그러든 말든
네가 옆에 있어
살아내는
일이 좋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