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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

영화 " 솔로이스트" 에 관한 기사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09. 11. 16.

 

삶이야 가둘 수 있으랴

 

 

한겨레] 조 라이트 감독 신작 '솔로이스트'


줄리아드 중퇴한 노숙자의 실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 솔로이스트 > 는 신문 기사로부터 출발한다. 기삿거리를 찾아 헤매던 미국 엘에이타임스 기자 스티브(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길에서 그럴듯한 연주를 하는 노숙자 음악가 너새니얼(제이미 폭스)을 만난다. 취재해보니 그는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중퇴한 천재 첼리스트였다. 스티브는 '대어'를 낚았다고 쾌재를 부르며 기사를 써서 사회적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기자의 딜레마'에 빠진다. 노숙 생활에 만족하는 그를 그냥 놔둘 것인가, 귀찮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 스티브는 후자를 선택한다. 처음엔 너새니얼이 스티브를 '신'으로 받들 정도로 따른다. 그러나 폐쇄 공포증으로 학교를 뛰쳐나와야 했던 너새니얼을 방에서 살게 하고, 공연장에 세우려는 스티브의 노력에 너새니얼은 격렬히 저항한다. 둘의 관계도 파국을 맞을 뻔한다. 결론은 역시 '렛 잇 비'. 너새니얼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 삶을 꾸려가게 된다.

지루할 수도 있는 드라마를 윤기 나는 울림으로 담고 있는 카메라 뒤에는 < 오만과 편견 > (2006)과 < 어톤먼트 > (2008)의 영국 신예 감독 조 라이트가 앉아 있다. < 솔로이스트 > 는 그의 전작들처럼 인간 감정의 높낮이를 절제된 미덕으로 통제할 줄 아는, 잘 만든 심리극이자 우정 드라마다. 신문사 편집국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도 재미있다. < 아이언 맨 > 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실제 줄리아드 출신인 제이미 폭스의 연기도 훌륭하다. 19일 개봉. 이재성 기자 사진 유피아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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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솔로이스트` 출연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작년 블록버스터 '아이언맨' 흥행으로 연기에 자신이 생겼어요. 지나고 나서 스탭의 노력이 컸다는 것을 알게 돼 더 노력하게 됐지만요."

미국 40대 연기파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국내 19일 개봉 예정작인 '솔로이스트'로 돌아온다.

지난해 500만명 관객몰이를 한 아이언맨 출연으로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솔로이스트는 너무나 다른 두 남자들의 깊은 우정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 '솔로이스트'에서 LA타임스 기자역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극중 역할은 LA타임스 기자인 스티브 로페즈 역으로 정신분열증을 겪고 있는 거리의 악사 나다니엘 에이어스(제이미 폭스)를 만나 그의 음악 이야기를 신문 칼럼에 싣게 된다. 서로 다른 세계의 남자 둘이 선율을 통해 교감하는 감동 실화다.

등장인물부터 실존 인물이다. 실제로도 언론인인 스티브 로페즈는 2005년 LA타임스 칼럼에 이 이야기를 실었으며 나다니엘 역시 LA 거리에서 두 줄짜리 바이올린을 켜는 노숙자다. 로페즈의 칼럼에 매료된 독자들이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선물로 보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로페즈는 이 이야기를 올해 초 책으로 출간했다.

"대작 영화는 조금 다른 느낌의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조 라이트 감독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할까요."

감독 조 라이트는 최근 '어톤먼트' 메가폰을 잡으며 세계적으로 큰 찬사를 받았으며 데뷔작 '오만과 편견'으로 평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감독이 처음에 이 작품의 중심은 당신이 아니다. 나다니엘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 결정을 내린 것은 감독을 믿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촬영을 하면서 감독의 진가를 알게 됐고,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얻고 경험해 한층 성숙해지는 느낌이에요."

라이트 감독 역시 "솔로이스트를 제작하기 시작했을 때 나다니엘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스티브 로페즈도 그만큼 중요한 캐릭터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에린 브로코비치'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수잔나 그랜트가 로페즈 원작을 영화로 각색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얻은 것도 많았다. "12시간 동안 서 있어 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인내를 배웠어요." 카메라 뒤 촬영장에서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배우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일은 피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영화 작업이 철저히 팀 프로젝트라는 점을 뼈저리게 경험했다는 말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현재 내년 5월 개봉 예정으로 아이언맨 속편을 찍고 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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