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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살다보니 이런 횡재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1. 6. 12.

오래전에 오디오에 푹 잠겨보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열심히 책도 사보고 인터넷도 뒤져보고 코엑스에서 열리는 기기 전시회도 가보고

지인들 오디오를 기웃겨려보곤 하던 시절...

아! 진정 경제력이 문제겠구나 ! 한숨푹푹 쉬고 그 지점에서 멈췄다.

다만  나에게도 그럴 듯한 엔틱 오디오로 밤새 내 좋아하는 곡들에 취해  

잠이드는  어느날 밤을 꿈꾸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곤 했는데...

 

며칠전 어느 지인으로 부터

수제 오디오셋트를 선물(?) 받았다.

아 ! 내 인생에도 이런 횡재가 있을 수 있구나!!!

 

 

 

 

MARANTZ CD PLAYER

THORENS TD 320 TURNTABLE

ALLIANCE AMPLIFIER

정성스레 만든 수제 SPEAKER

 

와!!!

그동안 내 자랑스럽던 Celestion SPEAKER 는 라이브용으로 제쳐두고

내 좋아하는 거칠고 묵직하고 숙성된 재즈보컬들의 음악들을 이 수제 스피커로 들었을 때의 감동 !!

나가수에 출연했던 JK 김동욱의 노래를 들으니 그야말로 환상 !!!

갑자기 내 일상이 몇등급 품위스러운 듯한 이 허영심!!!

허영심이면 어떠리...

설치를 끝낸 밤

홀의 전등을 모두 소등시키고

진공관 불빛을 배경삼아

내 좋아하는 CHET BAKER의 트럼펫과 보컬을 듣던 새벽!!!

진정 꿈꾸는 자에게

그 꿈은 이뤄지나보다 그 어느날인가는 !!!

앞으로 그 많던 꿈들을 잃어버리지않도록 해야지.

벌써 난 그곳까지 달려갔다.

 

여하튼 좋다.,

난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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