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53 Coleman Hawkins의 스튜디오 앨범 - Sirius(1974년) #재즈앨범소개 새만금 동서대로. 한가로운 어느 오후 이 길을 달렸죠. 황금빛 노을을 인 섬들이 이루는 절경 긴 한 숨을 쉬었답니다. 토닥토닥, 인생의 감동은 내가 주어 담아야한다고... 연속으로 콜맨 호킨스에 취하는 주말 밤, Sirius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Coleman Hawkins 가 1966년 녹음한 앨범으로 레이블 Pablo 가 1974년에야 발매했답니다. 호킨스가 1969년 알콜 중독에 의한 간질환으로 사망했고 1967년 마지막 녹음을 했다는데 이 앨범의 녹음이 1966년 12월이니 그의 건강 악화가 무척 심한 때였겠죠. 해서 녹음 당시 그는 거의 긴 프레이즈를 연주할 수 없었다고 해요. 발라드 트랙으로 이루어진 본 앨범, 그의 인생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루어진 녹음은 짧은 숨 때문에 다소.. 2021. 1. 30. coleman hawkins의 앨범 - cool groove (1955년) #재즈앨범소개 "내가 Hawk을 들었을 때, 나는 발라드를 어떻게 연주할 지 배웠다." 고 언급했을 정도로 재즈의 역사, 마일즈 데이비스에 의해 극찬을 받았으며 "나는 걱정스럽지만 콜맨 호킨스가 처음으로 테너 색소폰 계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바로 "나"이다. 라고 "Pres"로 알려진 Lester Young에 의해 언급되었을 정도로 당대를 주름 잡았던 재즈 테너 색소폰 연주자 Coleman Hawkins/Coleman Randolph Hawkins (1904년 11월 21일 - 1969년 5월 19 일)는 호크 (Hawk) 때로는 "콩 (Bean)"이라 불리며 스윙 음악과 빅 밴드에서 활동을 주로 했지만 1940년대 비밥 개발에 빼놓을 수 없었던 뮤지션이죠. 어린 시절 피아노와 첼로를 연주.. 2021. 1. 30. Chet Baker의 스튜디오 앨범 - At Capolinea(1984년) #재즈앨범소개 혼자 맞는 주말 저녁, 만사가 귀찮아 치킨으로 땡 치렸는데, 안 먹힌다. 배부르면 쉬 잠들 수 있는데. 지난 2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가슴으로 꾹꾹 눌렀던 불쾌한 기억들이 스멀스멀 지네처럼 기어든다. 내 인생에서 처음 겪었던 막말들, 듣는 순간엔 태연한 척, 쿨한 척 넘어갔는데 가시처럼 가슴에 박혀 고름이 되었을까? 애써 잊으려했는데 아니 아프기 싫어 덮어두었는데 왜 세삼? 어쩌면 내 탓이 더 컷을지도? 크게 내지 못하는 내 목소리 탓도 비겁해 대응하지 못했던 성격 탓도... 세삼 분하고 억울하다. 그래, 언제였는지 기억은 없지만 나도 그들처럼 남의 가슴에 못이 박히는 말들을 했을지도... 벌 받은 것이야, 라고 내 탓을 해보는 밤, 이 음악으로 위로를 삼는다. 살아보니 “다정.. 2021. 1. 30. John Coltrane 의 스튜디오 앨범 - Standard Coltrane(1962년) #재즈앨범소개 하나, 둘 도심의 불빛이 켜지면 오늘 하루도 충분히 안위安慰로왔다고 창문너머 키 높은 소나무를 스치는 저녁 바람이 고개를 끄덕이네요. 어슴푸레한 저녁 빛이 창문으로 스며들고 진공관 램프의 불빛마저 따스한 온기를 내뿜는 듯하니 제 마음의 온도를 짐작하시겠지요? 오랜만에 콜트레인을 만나볼까요? 오늘의 앨범 Standard Coltrane은 레이블 프레스티지에서 1962년 발매한 재즈 뮤지션 존 콜트레인의 앨범으로 트럼펫터이자 풀루겔호니스트인 Wilbur Harden, 피아니스트 Red Garland, 베이시스트 Paul Chambers와 드러머 Jimmy Cobb가 협연했네요. 이 앨범 녹음 당시 콜트레인은 그의 모달 포스트 밥 작업으로 막 움직이던 즈음이었고 마일즈 데이비스와 함께 연주한 재.. 2021. 1. 26. Sarah Vaughan의 스튜디오 앨범 - Crazy and Mixed Up(1982년) #재즈앨범소개 그대에게 보내는 마음 겨울 저녁은 짧은 꼬리를 끌며 가뿐 숨을 몰아치더니 온 듯 했는데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잠식해버립니다. 미처, 안녕이라고 말할 사이도 없이... 대신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며 안녕하시지요? 슬며시 안부를 물으나 이 또한 겨울 밤의 적요 속으로 눈 녹듯 스며듭니다. 그대가 지나치게 아름다워, 나 혼자만 간직할 수 없다는 슬픔조차 조용하지만 은밀한 행복을 가져다주었기에 내 겨울 저녁과 밤은 따뜻합니다. 그대와 함께 이 노래를 읊조리고 싶습니다. 영화 “접속”의 주제곡 'A Lover's Concerto'의 영향으로 우리에겐 사라 본이란 이름을 떠올리기 쉽지요. 새침한 성격 때문에 'Sassy'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재즈 보컬 사라 본(Sarah Lois Vaughan/1.. 2021. 1. 26. Art Tatum and Ben Webster의 앨범 - The Art Tatum - Ben Webster Quartet(1958년) #재즈앨범소개 반가운 소식일까요? 학교를 졸업한 20대 중반이래 현재까지 저는 1달 이상을 쉬어본 적이 없이 기꺼이 제 몫의 노동을 감당해왔죠.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해왔지만 제 몫의 무엇인가를 이룬 것도 없는 공(空) 그 자체!!! 아마도 규모없는 어리섞음 때문이기도 하고 성긴 그물처럼 숭숭 떨린 성격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또 그렇다고 크게 후회하지는 않아요. 비록 손에 쥔 것은 없지만 많이 웃고 울고 감동으로 점철된 삶이었으므로... 이제 좀 쉬려고 해요. 2월 말까지만 일하고 노년의 제 삶은 노동이 아닌 그저 안일함으로 채우려합니다. 원없이 음악을 들으며 한가로이 낮잠을 자기도 쉬엄쉬엄 산책도 하고 때론 끝날 줄 모르는 글 수다에 전념해볼 참이에요. 열심히 일한, 제 자신에게 선물처럼 주어지는 시간들이 .. 2021. 1. 24.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