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새벽의 여명을 더듬던 순간을
아침의 고요에 귀를 기울였던 방향을
한낮의 권태를 타 넘던 방법을
밀려오던 저녁 땅거미의 냄새를
홀로 지낸 숱한 밤에
얼마나 많은 별을 셌는지를
가만 생각하다
산책을 나서
언제나 재즈가 흐르는
오다가다 들리는 카페에 앉아
책을 읽다
잠깐 꾸벅 졸기도 했는데
또,
혼술을 하는 저녁을 맞는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이 적막한 일상이
오늘은
훌륭하다고
가만 되뇌어 보는데,
왜,
자꾸만
그대의 등이
그리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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