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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는 애독자(愛讀者)인 동시에 애서가(愛書家)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3. 1. 7.

애서가(愛書家)

 

나는 애독자(愛讀者)인 동시에 애서가,

 

어쩌면 즐겨 읽는 것보다

그저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줄이려 하지만

핑계를 만든다,

 

3월 입학하기 전까지만,

이라는 유예기간을 만들며

 

내 쌈지돈을 마구 풀어야징,

실실 웃으며.

 

아마도 먼 훗날

나의 小韶齋(소소재)를 위한 투자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가벼운 나날이토록 평범한 미래

다시 읽으며 밑줄을 그으려고,

 

설터에 반해 어젯밤,

 

원서 “Light Years”

“Last Night”는 용기를 내며

아마도 끝내지 못할지라도,

 

에네스 바르다의 말은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고

어슐러 K. 르 귄의 말

상상의 세계를 쌓아 올리는 SF 거장의 글쓰기란 문구에 낚여.

 

이래저래 나름 이유가 있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냄새 맡고 애무하다 보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

 

내 작은 서가를 탈출해

이곳저곳에 몰려있는 것들을

언제 다 사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