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Evans의 스튜디오 앨범 - Moon Beams(1962년)

#재즈앨범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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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개통한 새만큼 동서대로 진봉에서 새만금 방향으로 운행 중,
석양 무렵...오른쪽은 야미도, 왼쪽은 신시도..




제가 사는 곳은 공장지대가 밀집된 지역으로 좁은 골목길들 사이에 즐비한 원룸들이 배치되어있답니다. 특히 늦은 밤이나 새벽녘, 인접한 바다에서 몰려온 매서운 바람이 유령처럼 골목길을 누비며 성깔을 부리곤 하죠.

나이 탓인가, 바람 탓인가, 아니면? 여하튼 예민해져 잠을 설치곤 하는데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어느 사이 그리운 이름들이 호명되어 아득해진답니다.

참 이상하죠? 슬금슬금 따뜻해져 와요. 바람이 몰고 온 그리움이 온기로 스며들다니!

바로 오늘의 음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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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앨범 Moon Beams 은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가 베이시스트 스캇 라파로(1936년 4월 3일 - 1961년 7월 6일)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 후 연주를 하지 않다가 1년 만에 첫 번째로 녹음한 앨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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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는 스캇 라파로를 대신해 베이스를 맡은 척 이스라엘과 드러머 폴 모티언과 함께 뉴욕의 사운드 메이커스 스튜디오에서 1962년 5월과 6월 여러 곡을 녹음했는데요. 오늘의 앨범에서는 이 기간 동안 녹음한 발라드 컬렉션이랍니다. 업 템포의 곡들은 앨범 How My Heart Sings!에 따로 구성했는데요. 2012년 레이블 리버사이드는 이전에 출시되지 않은 세 가지 대체 테이크를 포함하는 새로운 리마스터드 에디션을 출시했답니다.

피아노의 시인답게 서정 물씬, 섬세한 우아함으로 발라드풍의 적절한 템포로 연주되는 곡들, 연주를 듣는 내내 에반스의 라파로를 향한 그리움이 느껴졌답니다.

행복이란
주말 아침,
바람소리로 시작해,
따뜻한 라떼 한 잔과
오늘의 음악만으로 충분하네요. ㅎㅎ


Bill Evans의 스튜디오 앨범 - Moon Beams(1962년)


레이블: Riverside RLP-428
녹음일: 1962년 5월 17일 (#5,9)
          1962년 5월 29일 (#1, 8)
          1962년 6월 2일 (#2-4, 6-7)
          1962년 6월 5일 (#10-11)
발매일: 1962년 12월 중순
길이: 39:00 (original LP)
       49:30 (2012 CD reissue)
프로듀서: Orrin Keepnews


Track listing​
1."Re: Person I Knew" (Bill Evans) – 5:44
2."Polka Dots and Moonbeams" (Johnny Burke, Jimmy Van Heusen) – 5:01
3."I Fall in Love Too Easily" (Sammy Cahn, Jule Styne) – 2:42
4."Stairway to the Stars" (Matty Malneck, Mitchell Parish) – 4:53
5."If You Could See Me Now" (Tadd Dameron) – 4:29
6."It Might as Well Be Spring" (Richard Rodgers, Oscar Hammerstein II) – 6:05
7."In Love in Vain" (Leo Robin, Jerome Kern) – 5:00
8."Very Early" (Bill Evans) – 5:06

Bonus tracks on 2012 CD reissue:

9."Polka Dots and Moonbeams" [Alternate Take] - 4:17
10."I Fall in Love Too Easily" [Alternate Take] - 2:38
11."Very Early" [Alternate Take] - 3:35

Personnel​
Bill Evans - piano
Chuck Israels - bass
Paul Motian - drums


1."Re: Person I Knew" (Bill Evans) – 5:44
https://youtu.be/ovRjFCALc_g?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저 혼자서, 바로 이건 에반스의 라파로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이구나, 가슴 뭉클했다는...





2."Polka Dots and Moonbeams" (Johnny Burke, Jimmy Van Heusen) – 5:01
https://youtu.be/ngz8duvgBm8?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3."I Fall in Love Too Easily" (Sammy Cahn, Jule Styne) – 2:42
https://youtu.be/VJExB-NDWEk?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4."Stairway to the Stars" (Matty Malneck, Mitchell Parish) – 4:53
https://youtu.be/a-PjcH-pRro?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5."If You Could See Me Now" (Tadd Dameron) – 4:29
https://youtu.be/d1NqObVK1JI?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6."It Might as Well Be Spring" (Richard Rodgers, Oscar Hammerstein II) – 6:05
https://youtu.be/Z9u8J2OBpvs?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7."In Love in Vain" (Leo Robin, Jerome Kern) – 5:00
https://youtu.be/nMWR7vXWYpc?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8."Very Early" (Bill Evans) – 5:06
https://youtu.be/T7TkY_J2vjA?list=PL0q2VleZJVEndaQ-M2vrY5K2_aUJksVNd

 

8번 트랙은 왈츠풍의 마음을 다정다정하게 문질러 주는,
아마도 라파로를 잃은 슬픔을 견뎌야했던 스스로를 위로하는 곡이 아닐까?
터무니없는 해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