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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Jesper Lundgaard & Mads Vinding 의 앨범 ‎– Two Basses (2002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9. 8. 23.
#재즈앨범소개






아침과 저녁으로 스며드는 선선한 공기가
참으로 반가운 날이에요.


오늘은 24절기 중 열 네 번 째 절기
“처서”라고 하죠.
處暑는 더위가 수그러지고 가을로 가는 길목으로 들어선다는 의미겠지요.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이 있는 남자,
하자가 있는 그들이 편견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는,
탈렌트 구혜선과의 불화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안재현 주연의
코믹 MBC의 로맨스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11월 방영될 계획이라는 뉴스를 엿보며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죠.

드라마의 전개될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지만,

제목 “하자 있는 인간들”이라는 문구는
요즈음 내 최대의 화두이기 때문이죠.

바로 내 자신,
“하자 있는 인간”의 비참함과
자기연민이 교차되는,
“나 자신”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지점에서
내가 발견한 주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주저앉지 말라.”는 것이고

삶에 대한 열망에 젖어있을 때는
타인의 하자가
내 자신의 하자보다
더 크게 느껴졌는데,

세월 탓일까요?

내 허물의 과함에 멈칫거리게 되더니,

결국엔
너, 나 할 것 없이
“하자 있는 인간들”이기에


하자있는 모습보다는
그 이면의 아름다움을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내가 되어
비난보다는 위로와 격려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는 시간이에요.

오늘은 며칠 동안 내가 겪어내야 했던
몸에 두드러기가 일 정도의 스트레스를 털어내며
내가 내 자신을 위로한다는 의미로,
작은 상을 주며
하루를 시작했네요.

생과일 쥬스 한 잔과 이 음악들로...

 

 

 

 



Peter Warren의 Bass is라는 1970년 발매 앨범을 포스팅 한 적이 있었죠. 4개의 베이스와 드럼, 피아노만으로 이루어진 앨범의 곡들을 들으며 마치 서사적인 현대무용극을 보는 듯 하다는 간단한 감상평이었고 아마도 전 앨범으로부터 영감이 받았을 것으로 짐작되는, 그 앨범에 함께 출연했던, Dave Holland 가 같은 베이스 연주자 Barre Phillips와 듀오를 이루어 다음해인 1971년에 앨범 Music from Two Basses를 연이어 발매하게 되었고,

또한 Niels Pedersen & Sam Jones - Double Bass (1976)라는 앨범들은 제 개인적 취향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편이지요.

좀 심심할 수도 있겠으나 소박한 연주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앨범들입니랍니다. 아마도 제 내면의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그들 연주의 소박함에서 온갖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상상력이 발동하는 것은 아닐까, 혼자 웃게 되네요.



오늘은 이와 비슷한 컨셉의 앨범인 Jesper Lundgaard & Mads Vinding 의 앨범 ‎– Two Basses (2002년)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피아니스트 Hank Jones의 동생이자 드러머 Elvin Jones 형인 트럼펫터이자 작곡가였고 밴드 리더였던 Thad Jones(1923 – 1986) 에 경도되어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결정했다는, Jesper Lundgaard (1954년 6월 12일생)는 덴마크 재즈 베이스 연주자, 밴드 리더이자 작곡가인데요. 1970년대 그는 덴마크 재즈 신에서 가장 뛰어난 베이스 연주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덴마크 및 미국의 유명한 재즈 음악가들과 함께 400개 이상의 앨범에서 협연해왔죠.


또한 오늘의 앨범의 협연자인 Mads Vinding(1948년 12월 7일)은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ENRICO PIERANUNZI 와 드러머 ALEX RIEL 과의 트리오를 1997년 결성하여 1998년 "THE KINGDOM"이란 앨범으로 "올해의 재즈 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오늘날 주로 전자 앰프등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어쿠스틱 악기만을 고집하는, 600 회 이상의 레코딩에 참여했고 저명한 덴마크 연주자들은 물론, Herbie Hancock, Wayne Shorter, Svend Asmussen.등의 재즈의 전설들과 협연들로 세계 재즈 신에서 존경받고 있는 덴마크의 재즈 베이시스트랍니다.

 

 

 

Jesper Lundgaard & Mads Vinding

 



또한 오늘의 앨범에 힘입어 이들은 2006년 레이블 Touché Music 에서 Bassments라는 앨범을 발매하게도 되는데요.



두 전설들의 협연,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주들 속에서
하자있는 내가 내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 주는 위로와,
절대로 스스로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아직은 미열처럼 남아있는 열망 같은 것이라고...


고요하게 침잠하여
한 편의 시를 음미하 듯,

고개를 끄덕이며 감상했답니다.

 

Jesper Lundgaard & Mads Vinding 의 앨범 ‎– Two Basses (2002년)

 


레이블: Touché Music ‎– TMcCD 020/스웨덴
발매일: 2002 년


트랙 목록
1 God Bless The Child 8:38
2 Secret Love 4:55
3 Trubbel (Trouble) 4:17
4 Top Of The Mountain 2:29
5 Don't Get Around Much Anymore 5:02
6 A Child Is Born 4:26
7 I Can See The Bright Islands 5:56
8 Loverman 5:14
9 Basslines 6:15
10 Nocturne 6:27


Musicians
double-bass (left) Jesper Lundgaard
double-bass (right) Mads Vinding


1 God Bless The Child 8:38
https://youtu.be/V-qp3_RAGoc?list=PLR2Brcq4Uj1b0AUaAflW4fT4zXwWo72SK

 

 

 

 

 

 

 

 

 

 

Nocturne 

 

 

 

 

1.

JESPER LUNDGAARD1954년에 덴마크의 Hillerød 에서 태어났다. 그는 16세 때 기타 연주를 시작했고 후에 더블 베이스로 악기를 바꾸었다. 2년 동안 그는 Aarhus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이 시기에 Jylland 지방의 많은 밴드들과 활동하였다. 그는 전설적인 재즈 클럽인 Takskægget 에서 Dexter Gordon, Johnny Griffin 등 많은 밴드들과 연주할 기회를 갖기도 했다.

 

21세 때 그는 프로페셔널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1976년 이래로 그는 덴마크를 방문한 미국의 탑 재즈 밴드들과 이를 테면 Harry 'Sweets' Edison, Eddie 'Lockjaw' Davis, Teddy Wilson, Benny Carter, Dexter Gordon, Pepper Adams, Thad Jones 그리고 Mel Lewis 와 공연하였다.

 

1978년 그는 Thad Jones/Mel Lewis Band 에 가담하였고 그 후로 400여개 이상의 앨범에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그는 Danish Radio Big Band 의 멤버로 활동하였고 1993년 부터는 Svend Asmussen Quartet 의 멤버로 활동중이다. 그는 Danish JASA Ben Webster Prizes 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1994Jesper The Repertory Quartet 이라는 팀을 결성하여 Thad Jones 에 대한 향수를 담은 음반을 발표하였다. 다른 멤버들은 기타에 Jacob Fischer, 드러머 Alex Riel, 그리고 테너 색소폰에 Bob Rockwell 이다.

 

This Bass Was Made For Walking 이라는 타이틀의 이 앨범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덴마크 재즈계의 뛰어난 밴드가 되었다. 1995년과 96, 이들은 Thad Jones 의 곡들을 담은 3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였다. 이 앨범들에서 이들은 Louis Armstrong, Bill Evans, Fats Waller, Charles Mingus 등의 곡들을 연주하기도 하였다.

 

그 후로 Keith Copeland 가 새로운 드러머로 영입되고 1997년에는 또 다른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여기에는 Duke Ellington Billy Strayhorn 의 음악이 주제부에 들어 있다. 199년 피아니스트 Ole Kock Hansen 이 기타리스트 Jacob Fischer 의 자리를 대신한다. 그의 세대의 많은 사람들처럼 Jesper 도 더블 베이스 주자 Niels Henning Ørstad Pedersen 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Oscar Pettiford 도 그의 음악세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였다. 그가 추종했던 다른 더블 베이스 주자들에는 Ray Brown, Milt Hinton, Paul Chambers, Sam Jones 등이 있으며 Scott La FaroStanley Clarke 은 말할 것도 없다. 가장 뛰어난 뮤지션은 언제나 최고이기 때문이다.

 

1998Jesper Hank Jones 와 함께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공연하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Hank 의 형이자 Thad Jones/Mel Lewis Big Band 에서 활동하던 Thad 와 협연하였기 때문이다. Jesper 가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정한 데는 Thad Jones 의 영향이 매우 컸다.

 

Jesper Copenhagen, Bern, Montreux, the North Sea Festival 등 유럽 전역의 많은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1998년 그는 Doc Cheatham, 트럼펫 주자 Clark Terry, Harry Sweets Edison, Joe Wilder, Snookie Young 등과 함께 Bern 에서 공연을 하였다. 그는 이렇게 유명한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할 기회를 얻어서 아주 기뻤고 이는 다른 젊은 뮤지션들에게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니었다.

 

베이스 연주자 MADS VINDING 은 재즈음악계에서 폭넓은 관계를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자신의 음악적인 팔레트는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장대한 범위를 그려내고 있다. 그 예로, 그는 싱어 EVA MADSEN 과 함께 연주했었음은 물론, 듀오 "BACK TO BACH" 에서 POUL ROSENBAUM 과 함께 JOHAN SEBASTIAN BACH 의 보석과도 같은 음악의 정서의 세계를 유영하고 있으며 MAD 는 포크 음악 앨범을 발매하는가 하면 여기에 즉흥재즈 연주에 클래식음악을 첨가해 연주하는 것도 즐긴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에서 여러분은 항상 똑같은 악보만을 연주하지만 매번 연주할 때마다 그 음율을 재정의 해보거나 어느 부분에서 정확히 강조해야 할지 알아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비록 가장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또 다른 관점을 터득함은 물론, 당신 자신이 창작해보지 않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이 약간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얻을 겁니다."

 

2.

MDS VINDING (1945년)는 피아니스트 ENRICO PIERANUNZI 와 드러머 ALEX RIEL 과의 프로젝트 이후, 1997년 결성되었는데 과거 이 프로젝트밴드는 "THE KINGDOM" 이라는 앨범을 1998년 발매하여 "올해의 재즈 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MADS 는  트리오 형태의 밴드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복잡하고 수많은 악보를 필수적으로 보면서 연주하는 느낌 없이 집중력을 베이스라는 악기에 전달하여 발전시켰지만 반대로, 그는 절제의 미학을 나름대로 연습해왔노라고 고백하기도 하였다.

"최근에 사람들은 매우 소음적으로 돌변해서는 청자의 귀를 파멸시키고 있습니다. COPENHAGEN JAZZ HOUSE 와 같은 장소에서는 어쿠스틱 베이스를 연주하기에 적당하며, 관중들조차 일정한 레벨의 소리에 익숙해지면 모든 것을 잡아낼 수 있죠.“

 

이러한 통찰력을 통해 MAD 는 오늘날 주로 어쿠스틱 악기만을 고집해 연주하고 있으며 이는 전자 앰프등을 최소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너무나 소음적인 연주를 해온데 대해 죄의식을 느꼈다고 "내가 오래 전에 DANISH BIG BAND 에 몸담고 있을 때 단원들 중에 가장 크게 연주하곤 했었습니다." 라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35년이 지난 후, 가장 사랑 받는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써 MADS 의 연주에 대한 열정적인 헌신은 현재까지 어느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위대함으로 존경 받고 있으며 TIME IMMEMORIAL 이래로 덴마크 재즈 신에 전해지기도 하였다.

60년대 말에는 전설적인 재즈 클럽인 COPENHAGEN MONTMARTRE 에서 BEN WEBSTER KENNY DREW, STAN GETZ 등과 같이 장기간 체류하고 있던 미국인들은 물론 수많은 여행객들과도 연주하였던 전속 베이스 연주자이기도 하다.

 

MADS 600 회 이상의 레코딩을 맡았는가 하면 저명한 덴마크 연주자들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HERBIE HANCOCK, WAYNE SHORTER, SVEND ASMUSSEN 등과도 함께 협연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