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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Paul Bley Trio의 앨범 My Standard(1986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8. 4. 11.


                                   Paul Bley Trio의 앨범 My Standard(1986년)








Paul Bley, 아방가르드 재즈 신에서 활동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연주에는 낭만적인 서정성과, 사색의 깊이를 담고 있는 철학적 색채가 다분하다. 내면의 열정을 표출하기보단 감싸 안아, 감상자를 그 안으로 끌어들여 함께 공유한다는 느낌, 그가 허용하는 여백과 하모니, 그 공간 안에 있게 되면 마치 내 영혼도 우아하고, 조금은 현실적인 나와 다른, 누구와도 비교되어지는 않는 내 존재 본연의 아름다움에 접근한다는 느낌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 소개할 그의 앨범 My Standard는 1985년 덴마크에서 녹음해 덴마크 레이블 SteepleChase를 통해 발매되었다. 앨범은 재 발매시의 보너스 트랙까지 합치면 17개의 트랙 중 14 트랙은 40, 50년대의 재즈 스탠다드를 재해석한 녹음, 3트랙은 자신의 오리지널로 구성되어 있다.

"당신의 존재가 나의 기쁨(I'm Glad There Is You 좀 과장된 저의 표현)"이라고 나직나직하게 속삭이는 블레이의 연주가 나에게 고즈넉한 아침을 선물한다.

"동시대에, 그리고 내가 바라볼 수 있는 그 자리에 당신이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요! 그저 생각만 하여도 신의 은총임을" 라고 그의 연주를 빌어 고백이라도 하고 싶은 순간, 아쉽게도 연주는 끝이 난다.

블레이의 오리지널 Becky
이 고급지면서도 섬세한 지적 선율은 뭐란 말인가? 남성적 음색에 끼여드는 이 새침한 베이스의 핑거링, 어느 사이 둘은 한 몸처럼 어우러져 감상자를 웃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뭐랄까? 전혀 다른 둘의 영혼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 서로를 바라보며 눈맞춤하는 뮤지션이 있는 그 공간으로 도둑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숨어 들고 싶어진다. " 끼여줘요. 애교라도 떨라치면, 어느 사이 엔딩. 헐, 또 아쉽다.


Good Bye를 이렇게 연주하면, 절대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가 없게 하네요.
세상에서 힘든 일은 굿바이라고 인사해야만 할 때, 더 힘든 일은 굿바이라는 말도 없이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 그러나 이 연주처럼 아름다운 굿 바이는 세상에 없을 듯요. ㅋㅋ


Paul Bley Trio의 앨범 My Standard(1986년)

레이블: SteepleChase SCS 1214
녹음일: 1985년 12월 8일
발매일: 1986년
길이: 64:16
스타일: Avant-Garde Jazz/Free Jazz
프로듀서:Nils Winther



Track listing
1."I'm Glad There Is You" (Jimmy Dorsey, Paul Madeira) - 2:59 Bonus track on CD
2."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John Frederick Coots, Haven Gillespie) - 3:06
3."Lover Man" (Jimmy Davis, Ram Ramirez, Jimmy Sherman) - 5:30
4."All the Things You Are" (Oscar Hammerstein II, Jerome Kern) - 3:02
5."Long Ago (and Far Away)" (Ira Gershwin, Jerome Kern) - 4:29
6."Black and Blue" (Harry Brooks, Andy Razaf, Fats Waller) - 4:47
7."How Long Has This Been Going on?" (George Gershwin, Ira Gershwin) - 2:30 Bonus track on CD
8."A.R.B." (Paul Bley) - 6:18 Bonus track on CD
9."Blues Waltz" (Bley) - 3:06 Bonus track on CD
10."I Wish I Knew" (Mack Gordon, Harry Warren) - 3:43
11."If I'm Lucky" (Eddie DeLange, Josef Myrow) - 3:09
12."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Cole Porter) - 4:57
13."I Can't Get Started" (Vernon Duke, Ira Gershwin) - 4:03
14."The Theme" (Traditional) - 4:45
15."Becky" (Bley) - 5:11 Bonus track on CD
16."Bolivar Blues" (Thelonious Monk) - 2:18 Bonus track on CD
17."Goodbye" (Gordon Jenkins) - 2:13 Bonus track on CD

Personnel
Paul Bley - piano
Jesper Lundgaard - bass
Billy Hart - drums





https://youtu.be/XOe_Rf3PUmE?list=PL0G-MzoJocqVWvqT2HwGg_m9h0KeNEDi6
Bolivar Blues



1.

Paul Bley(1932.11.10 - 2016.1. 3)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며 작곡가이자 밴드리더이다.
퀘벡주(州)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5세 때 바이올린 연주회를 가졌으며, 2년 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후 블레이는 모던재즈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1950∼1952년 줄리아드학교에 다녔고, 1953년에는 캐나다 텔레비전쇼에서 찰리 파커(Charlie Parker)와 함께 연주했다. 1953년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데뷔 레코드를 취입한 뒤 그들은 뉴욕으로 왔다. 재키 매클린(Jackie McLean)의 5중주단과 잠깐 활동한 뒤 로스앤젤레스로 활동무대를 옮겨 베이커(Chet Baker)와 연주했고 이어 1958년에는 오넷 콜먼(Ornette Coleman), 돈 체리(Don Cherry),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등과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했다.

그 후 뉴욕으로 돌아와 찰스 밍거스, 돈 엘리스(Don Ellis) 등과 함께 연주하고 레코드도 취입했으며 자신의 3중주단을 이끈 뒤 1963년에는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그룹과 어울렸다.

1964년 유명한 재즈의 10월 혁명에 참가했으며 재즈작곡가 길드의 창립 회원이 되었다. 몇 년간 전자악기로 실험을 거듭한 그의 모험적이고 사려 깊은 연주는 다른 누구와 비교될 수 없는 음향을 자아낸다는 평을 들었다. 자유롭게 즉흥연주를 하는 동안 멜로디와 스페이스를 독창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연주자이다.

게리 피콕(Gary Peacock), 폴 모티앤(Paul Motian), 지미 주프리(Jimmy Giuffre), 스티브 스웰로(Steve Swallow) 등의 연주가들과 연주여행을 하고, 제인 버넷(Jane Bunnett), 존 볼랜타인(Jon Ballantyne), 조디 맥도널드(Geordie MacDonald), 허비 스패니어(Herbie Spanier), 소니 그린위치(Sonny Greenwich) 등의 신세대 음악가들과 함께 녹음도 했다.


2.

Jesper Lundgaard (1954612일생)은 덴마크 재즈 베이스 연주자, 밴드 리더이자 작곡가이다. 1970년대 그의 데뷔 이래 그는 덴마크 재즈 신에서 가장 뛰어난 베이스 연주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덴마크 및 미국의 유명한 재즈 음악가들과 함께 400개 이상의 앨범에서 협연해왔다.

전기

Jesper Lundgaard1954년에 덴마크의 Hillerød에서 태어났다. 그는 몇 년 동안 기타을 연주했으나 16살이 되었을 때부터 베이스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1976년 그는 Aarhus University에서 그의 음악공부를 시작해 그 해 Bent Eriksen의 트리오 멤버가 되었다. 그는 여기서 Alex Riel , Niels Jørgen Steen , Finn Ziegler , Jesper Thilo and Jørgen Emborg와 같은 음악가들에게 소개되었다. 그는 또한 Dexter Gordon , Harry Sweets Edison , Eddie Lockjaw Davis , Benny Waters , Hal Singer, Thad Jones , Mel Lewis , Pepper Adams , Howard McGhee, d Roy Eldridge와 같은 미국의 유명한 음악가들과 협연했다.

 

Lundgaard은 연속적의 덴마크 재즈 신에서 베이스 연주자로서 선두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대에 Lundgaard Radiojazz Group , Ernie Wilkins ' Almost Big Band, Thad Jones' Danish Big Band Eclipse의 멤버로서 활동했고 Jimmy Raney , Tommy Flanagan, Ed Thigpen와 같은 미국 재즈 음악가들의 녹음에 출연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그는 the DR Big Band에서 활동했으며 19932018년 현재까지 Svend Asmussen 의 쿼텟에서 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