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 즐기는 법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황금률 1: 커피를 공기에 노출시키지 마라.



커피는 그 맛과 향이 빨리 사라진다. 다른 민감한 식품과 마찬가지로 공기 중에 노출되면 빠른 속도로 그 맛과 향을 잃
게 된다. 커피 원두를 제대로 보관하려면 '공기가 새지 않을 정도로' 잘 밀폐처리 된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잠금장치가 되어있고 여닫이 뚜껑 틈에 고무밴드가 둘려 있는 세라믹 용기가 있으면 좋다. '락앤락'같은 플라
스틱 용기나 샌드위치 도시락이면 그냥 공기 중에 커피를 노출시키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미세한 공기흐름까지
완벽 차단'하도록 설계된 용기만큼 효과가 뛰어나진 않는다는 점 명심할 필요가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듯 커
피 원두를 냉동시킨다고 해서 맛과 향이 보존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신선한 커피 원두의 수분은 냉동됐다가 다시 해동
될 때 오히려 더 빨리 증발해버린다.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황금률 2: 갈지 않은 커피 원두를 사용하라.


공기에 노출되면 커피가 빨리 맛을 잃는다는 첫번째 주의사항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갈아놓은 커피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맛을 잃는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사실은 식료품점에 파는 분말커피에도 해당이 되는데 아무리
공기흐름 차단이 잘 되고, 진공포장이 잘 된 용기에 넣었다 하더라도 뚜껑을 따는 즉시 향과 맛이 날아가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커피 소비자들이 공기 흐름이 차단된 포장용기에 든 분말커피에만 만족하고 늘상 커피를 마셔대지만 그것
은 '신선하면서도 최상의 커피'의 조건이 아니다. 갈아서 마시기 전까지 커피 원두를 그대로 보관하는 게 좋다. 또한
필요한 만큼만 갈아서 드립을 해서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가서 커피 원두를 직접 사서 잘
보관해둔다면 언제나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황금률 3: 깨끗하고 좋은 물을 사용하라.


사실 커피의 99%가 물이다. 제대로 된 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훌륭한 커피를 만들 수 없다.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은
이 기본적인 사항에 무관심할 것이다. 깨끗하고 좋은 물을 마셔야 된다는 점을 평소에 잘 알고 있으면 커피를 마실 때
도 그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깨끗하게 정수된 물이 좋은 커피를 만들어낸다. 적어도 집 냉장고에 고급정수기
로 걸러낸 생수 한통 쯤은 항상 있어야 한다.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황금률 4: 이미 완성된 커피에 열을 가하지 말라.


우리는 커피를 뜨겁게 해서 즐긴다. 원래 커피가 뜨겁게 즐기는 음료이긴 하지만 이미 다 된 커피에 열을 가한다면 그
맛을 태워버리는 것과 같다. 약 20분 정도 완성된 커피를 그대로 커피제조기에 앉혀놓으면 커피액이 '타기' 시작한
다. 40분 가열하고 그 맛을 보면 쉽게 커피 맛이 변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태워진' 커피는 정상적인 커피
와 겉보기에 구분이 불가능하지만 절대 좋은 맛이 나지 않는다.
때문에 어떤 커피제조기에는 열판에 특수한 장치를 더해 커피를 태우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여러분 가운데 그런 커
피제조기가 있으면 낮은 온도로 설정을 한 후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기계는 커피폿에 소량의 커피가 남아있을 때 자동으로 인식하고 전원을 꺼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커피폿 가
득히 커피액이 들어있을 때와 고작 서너잔 분량의 커피가 들어있을 때 필요한 열의 양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저가형의 커피제조기에는 그런 감지 및 조절기능이 없이 단지 전원스위치만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항상 신선한 맛의
커피를 즐기기 원하는 매니아라면 이 정도의 투자는 기본이다.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황금률 5: 커피를 거치는 어떠한 용기도 깨끗하게 소제하라.


커피제조기에서 커피가루를 담는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수차례 커피를 끓이고 나면 커피잔여물이 묻어있
는데 페이퍼 타올 등으로 한 번 닦아보면 얼마나 잔 때가 많이 묻어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커피폿,
머그잔, 스푼, 스푼홀더 등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 모든 부분이 커피와 접촉하게 되는데 완전히 소제되지 않으
면 나중에 어딘가 흔적을 남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와 마찬가지로 커피 찌꺼기도 쉽게 상하고 짧은 시간에 맛이
사라진다는 점을 생각지 못할 것이다. 또한 커피에 있는 자연 기름 성분이 잔여물을 더욱 끈적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것은 세제나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신선한 커피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도구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황금률 6: 미리 계획을 짜라.



위의 다섯가지 원칙을 하나로 잘 엮어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잘 짜여진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위의 황금률들을 바탕으로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사항을 다시 정리해보면....

첫째, 커피의 양을 자동으로 감지 경보를 알려주는 커피 제조기가 필요하고

둘째, 공기흐름이 완전 차단되는 세라믹 용기가 필요하고.

셋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가루로 된 커피보다 완전한 커피 원두를 구입해야한다. 커피 전문점에 가서 점원이
'커피를 갈아드릴까요?'라고 물으면 즉시 '아니오.'라고 하고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지?' 라는 듯한 표정을 지을 필요가
있다.(^^;) 가끔씩 식료품점에서도 커피원두를 팔긴 하지만 얼마나 잘 관리했을지는 의문이다. 가급적 원두커
피 전문점을 찾아 커피원두를 구하도록 하고, 혹 값을 너무 비싸게 처받는다 싶으면 따지는 것도 좋겠다.


밑에 괜찮은 원두커피 전문점 웹사이트 링크를 모아봤다. 한 번씩 살펴볼 것.

넷째, 모든 도구들을 깨끗이 소제하고 커피가 드립되면 향이 날아가기 전에 즉시 즐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