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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군산의 마지막 예기 장금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6. 3. 28.

가야금의 현이 부르르 떨었다. 금도의 어깨가 서서히 올라갔다.  

섬섬옥수 금도의 손이 어깨를 타고 자드락길을 걷듯 미세하게 움직였다.

금도의 버선코가 현의 선율에 맞춰 오르내렸다.

현의 소리와 금도의 춤은 바람과 벚꽃이었다.

현이 내뿜는 미세한 바람들이 금도의 어깨를 타고 응집되어 금도의 손끝에서, 금도의 버선코에서 꽃잎으로 흩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