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제 죽는다 해도 아쉽지 않다."
"그래도 고통스럽게는 죽고 싶지는 않지."
50중반을 넘은 여자들의 산책길인데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죽음도 아쉬울 게 없다는 생각이지만 정말 죽음이 목전이라면 어떻게 변할까?
피식 웃음이 나온다.
말처럼 아쉬울 게 없었던 삶이었을까?
아니다. 아직은 한, 두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내 온 몸과 마음을 투자해보지 못한 한 두가지...
미련이 남는 다는 것은
아직 삶에 대한 욕망이 남아있다는 증거일까?
홀가분하게 살다가자 다짐하고선 책장정리를 나섰다.
수백권을 팔았는데도 아직 책장이 빼곡하다.
막상 팔아놓고도 몇 권은 후회가 된다.
죽고나면 쓰레기에 불과할 것을...
오늘 아침
택배로 보내온 선물에
기분이 붕 뜬다. 부자라도 된 듯...
책 선물이다.
단순하게 살고 이제 죽어도 아쉬울게 없다는 것은 생각뿐,
이런 자잘한 욕구를 채우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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